정보사회 또는 지식창조사회를 넘어 소프트웨어(SW)의 중요성이 한층 강조된 SW중심사회에서는 컴퓨터화라는 큰 지각변동이 전 산업분야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컴퓨터화란 기존에 사람들이 하는 일들이 SW나, 알고리즘, 인공지능을 지닌 컴퓨터로 대체되어서 직업을 수행하는 방식이 현저하게 달라지는 현상을 말한다. 최근 미국의 직업종사자 중 47%가 10~20년 안에 컴퓨터화 가능성이 매우 큰 고위험군에 속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큰 충격을 주었는데, 해당 연구를 국제표준직업분류 연계표를 활용하여 한국에 적용하였더니 무려 63%가 고위험군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SW개발 또는 일부 전문직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직종들이 컴퓨터화 될 수 있다는 것이기에 컴퓨터화에 대처하기 위한 정책을 강구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상황이다.
하지만, 컴퓨터화에 의해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만은 아니다. 컴퓨터화는 창조적 파괴과정으로 기존의 낡은 직업들이 새로운 일자리로 변화하는 과정인 때문이다. 컴퓨터화에 의해 창조되는 미래 일자리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 될 수 있는데, 첫째는 컴퓨터화 과정에 필수 불가결한 직종인 SW개발, 정보기술 관련 직업들이며, 둘째는 컴퓨터화에 의해 없어진 직업들을 대체하여 새롭게 등장하는 직업들로써 SW활용 능력 및 정보과학적 사고가 높은 수준으로 요구될 것이다. 컴퓨터화라는 거대한 변화의 파도에 맞서 국가적, 사회적, 교육적 측면에서 SW에 대한 투자를 아낌없이 지원해야 할 때이다.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미래 신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 및 선도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또한, 새로운 일자리에 적합한 미래의 인력양성을 위해 교육정책에서도 SW융합적 사고를 중요시하는 개혁이 요구되는 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