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산업의 디지털 전환

날짜2016.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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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오프라인 소매 유통산업은 물류, 상품구색 및 재고관리, 마케팅 등 산업 전반에 걸쳐 SW를 접목, 혁신적으로 변화 중
    • 전자상거래 기업은 단순 중개거래를 넘어 자체적인 물류 및 배송 인프라 확충 등 사업영역을 오프라인으로 확대하여 본격적으로 소매 유통산업에 진출
  • 오프라인 소매 유통산업은 SW기술 개발, 온-오프라인 연계, 자동화 물류센터 설립 등 혁신적으로 변화하는 중
    • 온라인 판매채널 확대에 그치지 않고, 물류, 상품구색 및 재고관리, 마케팅, 사업지원 등 유통산업 전반에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고 있음
    • 옴니채널, 온디맨드, O2O, 소셜쇼핑 등 다양한 디지털 전환 전략이 등장하고 있으며, 빅데이터, 클라우드, 인공지능 등의 SW기술을 접목하고 있음
    • 글로벌 유통기업 CEO 대상의 설문에 따르면, 디지털 전략과 데이터 분석이 경영전략 수립에 ‘매우 중요하다’라고 꼽은 비율이 각각 54%, 56%에 달해 디지털 전환에 유통업계가 민감하게 반응 중(1)
    • 세계 최대 유통기업인 월마트는 ‘월마트 랩’을 설립하고 온라인 진출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음
    • 월마트 랩은 2011년 4월 소셜 플랫폼 기업 ‘코스믹스’ 인수와 함께 설립되어, 현재 약 3,000여 명의 엔지니어가 근무 중이며, 소셜 네트워크, 빅데이터, 모바일 플랫폼 분야에서 다양한 관련 SW기술을 개발해옴
    • 대표적으로 상품QR코드를 스캔하면 모바일에서 결제가 완료되는 ‘월마트 페이,’ 상품 재고나 고객 구매 패턴을 미리 파악하여 신상품 개발과 재고관리에 활용하는 ‘리테일 링크’ 고도화 등을 진행
    •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국내 대형마트 역시 온-오프라인 연계를 추진하고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설립 등을 추진
    • 이마트는 온라인 주문시 당일 배송이 가능한 자동화 물류센터를 2014년과 2016년에 설립하고, 이마트뿐만 아니라, 신세계 백화점, 스타벅스 등 신세계 계열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을 출시하여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음
    • 롯데마트 역시 당일배송이 가능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2016년 설립하고, 옴니채널 전략을 통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결합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고 있음
    • 그림1-이마트 여주 물류센터(좌), 이마트몰 보정 물류센터(우)
  • 전자상거래 기업은 물류센터 및 배송 인프라 확충, 자체 상표 제품 출시 등 오프라인 유통으로 영역을 확장 중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은 혁신적인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며, 오프라인 매장 설립, 자체 제작상표인 PB(Private Brand) 상품을 확대하는 등 오프라인으로 진출이 활발
    • 전세계에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아마존은 운송 로봇인 ‘키바’를 도입함으로써 평균 20%의 경비를 절감하고 있음(2) - 유아용 기저귀, 욕실용품, 식품, 등 다양한 PB(Private Brand) 상품을 출시
    • 최근 시애틀과 샌디에고에 오프라인 서점을 개설하여 온라인에서 구입한 상품을 오프라인 서점에서 픽업할 수 있게 되었으며, 향후 400여 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열 계획
    • 그림2-아마존 오프라인 서점(좌), 아마존 PB 이유식(우)
    • 영국의 신선식품 분야 전자상거래 기업 ‘오카도’ 역시 혁신적 물류센터 설립을 통해 영국 1위 유통업체 테스코를 추격 중
    • 영국은 인터넷 쇼핑 비중이 소매업 전체 매출비중의 13%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임(3) - 오카도는 2000년 설립되어 온라인을 통해 주문받은 식료품을 가정까지 배달하며, 2016년 1조 5천억 원의 매출을 올림
    • 오카도는 350명의 SW엔지니어가 배달경로 최적화, 차량추적, 로봇 공학 등을 유통에 활용해 시간당 550개의 주문을 처리하여, 기존 마트 대비 4.6배의 효율을 보임(4) - 이마트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는 오카도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짐(5)
    • 국내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은 상품을 직매입하고 독자적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오프라인으로 진출 중
    • 2011년 소셜 커머스로 시작한 쿠팡은 최근 공급업체의 단순 위탁판매 비중을 축소하고, 상품을 직접 구입하여 독자 물류센터에 보관 후 배송까지 담당하며 사업영역 확장
    • 쿠팡의 매출액은 2013년 1,464억 원에서 2015년 1조 1,339억 원으로 매우 빠르게 성장하는 중
    • 현재 14개의 물류센터를 내년까지 21개로 확대하고, 배송인원 15,000명을 채용할 계획(6) - 주 고객층인 30~40대 여성들을 공략해 기저귀, 분유, 여성용품 등 생필품의 가격을 최저가로 책정하고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과 본격적인 가격경쟁을 시작
  • 시사점
    • 대형마트를 비롯한 소매 유통산업의 성장률 둔화와 전자상거래 기업의 확장으로 소매 유통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음
    • 오프라인 유통기업은 온라인 유통기업에 비해 가격 설정이 자유롭지 못하며, 소비자의 모바일 활용으로 상품검색이 자유로워지고, 나아가 SNS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여 가격 경쟁력의 우위를 점하기 어렵기 때문
    • 백화점과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매출액은 2014년 역성장을 기록한데 비해, 온라인 기반 인터넷 쇼핑 기업은 13.7% 고성장을 기록함(7)
    • 전자상거래 기업이 혁신적인 서비스를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여기에 기존 유통 대기업이 응수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디지털 전환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소비자의 편익이 증대되고 있음
    • 국내의 유통산업의 디지털화는 자동화 물류시스템 도입, 업무 효율화 지원에 머물러 있어, 인공지능, 빅데이터, 머신러닝 등 SW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수익원 창출이 필요
    • (1) 동아비즈니스리뷰(2015) “구닥다리 산업 악명높은 유통IoT로 고객체험 재창조, 혁명을 하자”
    • (2) 아이티투데이 (2016. 6. 16.) “아마존 키바로봇 도입 ... 운영비용 20% 절감”
    • (3) 한경비즈니스(2014. 3. 7.) “新”유통 빅뱅 – 스마트 소비자의 등장 ‘더 싸게 더 편하게’... 무너진 소비 국경”
    • (4) 비즈니스워츠(2014. 7. 11.) “이마트가 英 ‘오카도’에 꽂힌 이유”
    • (5) 더벨(2014. 9. 24.) “이마트 몰, 한국판 ‘오카도’ 물류센터 설립 속도”
    • (6) 뉴시스(2016. 9. 1.) “소형 화물차 진입 규제 완화... 온라인 쇼핑몰 ‘배송전쟁’ 격화될 듯”
    • (7) 대한상공회의소(2015. 3), 「2015유통산업백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