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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가 만난 사람 - 이형우 마이다스아이티 대표
날짜201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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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형우 마이다스아이티 대표
      마이다스아이티를 세계 1등 기업으로 만든 이형우 대표
  • 2000년 9월 창립 후 2004년 국내 건설 분야 구조해석 소프트웨어 시장점유율 1위
    2007년 세계 건설 분야 구조해석 소프트웨어 시장점 유율 1위
    2013년 말 기준으로 글로벌 매출 740억 원을 올린 회사
    • 처음 ‘마이다스아이티’에 관한 몇 가지 수치를 접했을 때, 놀라움보다는 의문이 앞섰다.
    • 독보적 기술력은 어떻게 확보했는지, 어떻게 외국산 소프트웨어가 100% 장악하고 있던 국내 시장에 뛰어들어 그중 95%의 시장점유율을 가져올 수 있었는지가 가장 궁금했다.
    • 이런 궁금증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형우 대표는 태연하게 웃으며 “우리 사업 이야기 말고 인생 사는 이야기합시다. 어때요?”라며 운을 뗐다.
    • ■ 전체 10가지의 기능 중 1~2가지 나만의 특별함으로 승부하라
    • ‘도요타(TOYOTA)’가 50년 전에 소위 ‘깡통차’를 만들어서 미국 LA에 상륙했을 때, 그 누구도 도요타가 ‘크라이슬러(CHRYSLER)’나 ‘포드(Ford)’를 앞지를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 도요타는 ‘깡통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으니까. 그러나 분명히 도요타만이 가진 메리트가 있었을 것이다. 자동차가 갖춰야 할 요소 10가지가 있다면 그중 8가지는 다른 경쟁사와 비슷하고, 1~2가지의 특별함으로
    • 시장을 공략했을 것이다.
    • 개발 당시 마이다스아이티의 소프트웨어는 당연히 ‘후진’ 프로그램이었다. 프로그램의 핵심 기능 10가지 중 8가지는 당시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미국산 프로그램보다 뒤떨어졌다. 해석의 정확도와 속도 측면에서 뒤떨어진 데다가 프로그램 가동 중에 몇 번이나 꺼진 적도 있었다.
    • 다윗이 골리앗과 싸워서 이기는 건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싸움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날도 더운데 우리 오목 두기로 한 판 하자.’면서 내게 유리한 게임의 룰로 바꾸는 것이다.
    • 우리에겐 나머지 ‘2가지’가 있었다. 이는 경쟁사 제품에 없던 기능이었다. 숫자가 아닌 직관적이고 심미적인 그래픽으로 보여준다는 점, 그 다음으로는 사용성이 대단히 편리하다는 점이었다. 나는 그 2가지 기능의 효과를 믿고 제품을 팔러 나갔다. 사람들은 ‘눈빛을 보아하니 거짓말하는 것 같지는 않고, 왠지 믿기는 어렵지만 화면상으로는 휘황찬란하니 한 번 써보지 뭐.’라는 눈치였다. 우리가 만든 프로그램으로 내부적인 시행착오 과정을 거쳐 알아낸 정답 값을 미국산 프로그램에 입력하여 리포트를 클라이언트에게 제출하더라.
    • 입소문이 퍼지자 신생 설계 회사를 중심으로 우리 프로그램을 쓰기 시작했다. 그때 즈음에는 우리 프로그램도 어느 정도 안정적인 품질로 향상되었다. 클라이언트에게 줄 최종 리포트까지 우리 프로그램으로 만들면서, 그렇게 ‘가랑비에 옷 젖듯이’ 시장을 잠식해나갔다. 2~3년이 흐르자 클라이언트 쪽에서 미국산 프로그램 말고 우리 프로그램으로 만든 최종 리포트로 바꿔서 다시 제출할 것을 요구하는 상황까지 연출되었다.
    • ■ 소통은 ‘신뢰 소통 – 감성 소통 – 이해 소통’ 순, ‘합리적’이 아닌 ‘감성적’으로 접근해야
    • 처음부터 100점짜리 제품이 나올 순 없지만, 그렇다고 고객에게 “8가지가 별로입니다.”라는 이야기를 하진 않는다. 나머지 2가지를 통해 고객이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을 하고서, 그 2가지에 초점을 맞추는 방법이 중요하다.
    • 고객은 이 제품을 사야 할 이유 때문에 사는 것이지, 사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어서 사는 게 아니다. 대다수 사람들은 1부터 8까지 완결하는 데에 너무 많은 시간을 쓰면서 고민한다. 그리고 고객 앞에서는 8가지 부족한 기능 때문에 자꾸 속이 켕겨서 말을 못한다.
    • 그러나 인간 사고의 메커니즘을 들여다보면, 선택은 자신이 좋아하는 기능이 있느냐에 달려있다는 걸 알게 된다. 예를 들어 배우자를 고를 때도 내 마음을 사로잡는 1~2가지 이유로 ‘콩깍지’가 씌워서 선택하게 되지 않나. 우리는 ‘긍정’으로만 승부를 걸어야 한다. 80%의 단점을 보완할 게 아니라 20%의 장점으로 싸워야한다. 영화 ‘명량’도 그런 주제 아닌가. 이길 수 있는 확률 1%를 100%로 끌어올리는 것, 그러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 사람은 ‘산다, 안 산다’에 대한 판단을 무의식적으로 몇 초 만에 결정한다. 이성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의 가치로 결정하는 것이다. 영업사원의 첫 눈빛에 ‘긍정이냐, 부정이냐’를 결정해버린다. 자기 제품에 자신이 없는 데다가 ‘고객이 혹시나 그 8가지에 관해 물으면 뭐라고 대답해야 하지.’라고 생각하면 벌써 영업사원의 눈빛에 고스란히 드러나고, 신뢰가 가지 않는다. 그래서 고객이 ‘부정’으로 결정해 버리면 그다음엔 무슨 이야기를 해도 귀에 안 들어간다. ‘아 이 사람 빨리 안 나가나, 나 지금 바쁜데…. 이 서류는 디자인도 별로네.’ 하면서 말이다.
    • ■ 조직이 커지면서 발생한 문제가 ‘사람’을 공부하게 된 계기가 돼 뇌 과학과 생물학으로 경영을 디자인하다
    • 2004년, 회사의 구성원이 100명을 넘어서자 소통에 한계가 생기면서 비전에 관한 공감대 형성에 문제가 생겼다. 그로 인해 직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이직률이 높아졌다.
    • 회사의 매출은 15억, 45억, 100억으로 올라갔지만, 직원들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구성원들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보고자 창업하여 여기까지 왔는데 현실은 반대로 가고 있었다.
    • 고민 끝에 기업 경영의 주체가 사람이고, 성과를 내는 주체도 사람이고, 고객 또한 사람이라는 생각에 다다랐다. 경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람을 이해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 켜주고, 그들의 궁극적 목적인 ‘행복’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 그래서 근원적인 차원의 ‘사람 공부’를 시작했다. 그 결과로써 ‘자연주의 인본경영(自然主義 人本經營, Humanistic Ideology of Naturalism)’ 경영철학을 완성하였다.
    • 마이다스아이티의 핵심사업이라 함은, ‘핵심사업’이 아니라 ‘핵심 인재가 하는 사업’이다. 나는 사업하지 않는다. 사람을 키운다. 이것이 마이다스아이티의 ‘자연주의 인본경영’ 철학이다.
    • 마이다스아이티가 7년 만에 세계 시장을 석권할 수 있었던 이유는 크게 3가지가 있다.
    • 첫째, 창업 2년 후인 2002년, 북경에 중국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초기부터 과감하게 세계화를 추진한 점이다.
    • 둘째, 철저한 고객 맞춤형 전략으로 현지화를 이뤄낸 점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점은 ‘자연주의 인본경영’사상을 바탕으로 인재 육성에 모든 자원을 집중한 점이다. ‘자연주의 인본경영’이란, 인간의 본성과 자연의 이치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인간과 세상의 행복을 추구하는 경영을 말한다. 이는 다른 기업과의 차별점이자 마이다스아이티의 성장 요인이기도 하다. 경영의 목적이 ‘행복’일 때, 회사는 ‘행복 에너지를 생산하는 공장’이며, 세상은 ‘행복을 거래하는 장터’가 된다.
    • 마이다스아이티가 사업 초창기부터 육성한 인재들이 현재 10곳의 사업 조직 책임자가 되어 평균 500~700만 달러, 전체 6,000만 달러의 매출 성과를 창출해냈다. 반면에 3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해외 유수의 경쟁 업체들은 소프트웨어 개발과 사업에만 집중한 결과, 핵심 개발인력이 나이가 들자 소프트웨어도 함께 쇠퇴하게 되는 길을 걷게 되었다.
    • 마이다스아이티는 사람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사람을 이윤 창출의 수단으로 여기지 않고 목적으로 대우하게 되면 기업의 성과는 자연스럽게 달성된다. 따라서 마이다스아이티의 모든 인사 체계는 구성원들의 역량을 함양하고 성장시킨다는 목적 하에 설계되고 운영된다.
    • 자본주의 관점에서 우리 회사를 바라보면 말이 안 되는 것투성이이다. 대표적인 예가 책임성 종신고용과 자동승진 제도이다. 우리 회사에는 징벌적 점수는 없고 성과를 낸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포상적 점수만 있다. 왜냐하면, 사람은 벌로 크는 게 아니라 자신만의 성공 경험을 통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긍정에서만 답을 찾는다.
    • ■ 소프트웨어 정책 조언
    • 정부가 원하는 것은 소프트웨어 산업을 발전시켜 대한민국이 말 그대로 ‘소프트웨어 중심 사회’가 되는 걸 거다. 그런 열매를 원하는 것 같다. 열매는 씨앗 속에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즉, 모든 ‘과실’이란 결과는 ‘씨앗’ 속에 있다.
    • ‘씨앗’을 심는 일이란, 사람에게 꿈을 심어주는 일이다. 이 작업이 장기적으로 일어나야 한다. 빌 게이츠, 손정의, 마크 주커버그 등 성공한 창업가는 나라가 만든 사람들이 아니다. 자연 발생적으로 그들이 싹을 틔우고 줄기를 올려서 큰 나무가 된 사람들이다.
    • 그럼 나라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아이들에게 소프트웨어에 대한 꿈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다. 아이들이 소프트웨어 개발로 성공한 사람들의 전기를 읽으면서 ‘아 나도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느끼게 한 후에 방과 후 실습 과정을 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다른 하나는 ‘기름을 붓는’ 역할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격려하고 응원하는 것을 중국어로 지아요우(加油)라고 한다. 이미 불씨가 올라와서 어느 정도 큰 기업에게 기름을 부어야 보다 많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자기 알도 깨고 나오지 못하는 사람이나 기업을 키우는 건 어렵다고 본다.
    • 이형우 대표와 나누었던 대화의 큰 줄기는 여기까지다.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국내 소프트웨어 중소기업이 단기간에 세계 1위로 올라선 특별한 전략과 비법이 궁금했다.
    • 이 궁금증은 사업 얘기보다는 ‘인생 사는 얘기’ 속에 풀려 갔다. 무엇보다 ‘사람과 사람의 행복’이 우선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는 데서 마이다스아이티의 특별함이 느껴졌다. 사업 전략도 성과도 그다음이었다.
    • 언론을 통해 접한 마이다스아이티는 건설공학 소프트웨어 시장의 세계 1위이지만, 실상은 ‘사람 키우기’분야의 세계 1위를 지향하는 기업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 인터뷰 및 정리 : 공영일 선임연구원, 안경은 객원기자
  • 기술자의 길

    이 형 우

    • 기술자란
      자신의 전문적인 기술로
      세상의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입니다.
    • 기술자는
      정체하지 않고 변화를 추구하는 개혁자이고
      안주하지 않고 세상을 열어가는 개척자이며
      현재보다 앞서 미래를 지향하는 선구자입니다.
    • 삶의 이치에 대해 끊임없이 사유하는 철학자이고
      미지의 현상을 연구하고 규명하는 과학자이며
      창의로 아름다운 세상을 창조하는 예술가입니다.
    • 그러므로 기술자는
      세상의 중심에서 세상을 선도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세상의 주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