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모두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종목별, 상품별 보험요율 산정, 보험계약심사 업무의 정교화 및 효율성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진행 중임
(일본 후코쿠 생명) IBM‘왓슨 익스플로러’도입을 통해 손해사정과 보험료 산출 업무를 진행함
복잡한 특별 약관 조항과 계약자의 병력, 입원 기간, 복용 의약품 등 정보를 분석하여 빠른 시간 안에 적정 보험료 계산하여, 업무 생산성을 30%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됨
(스위스 리 보험) 자동차보험·생명보험 등에 언더라이터의 계약심사 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여 언더라이팅 업무의 표준화 수준을 향상시킴
(삼성생명) 인공지능 기반 보험계약자동심사시스템(Advanced Expert Underwriting System)* 개발을 통해 보험 자동 심사 가능하게 함으로써 비용절감 및 업무 효율성 향상이 기대됨
* 사용자가 의료 정보, 질병 가이드라인, 직업, 차종, 취미 등을 입력하면 다양한 특약과 수 백 가지의 질병정보를 기반으로 단순고지 또는 무고지건을 자동으로 심사해주는 시스템
③ 보험금 지급 및 처리
(프랑스) 실시간 자동 보험금 지급이 가능한 AXA 손해보험의 항공기 지연 보험
이더리움 기반 스마트 계약을 통해 전 세계 항공 교통 데이터베이스와 연결되어 피보험자의 비행을 모니터하여 특정 조건(비행편 2시간 이상 지연)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보상금을 지급하는 상품을 개발함
이더리움 기술을 ① 보험 계약에 관한 접근 가능한 모든 기록 유지 및 저장, ② 비행 지연시간 2시간을 넘기면 자동으로 피보험자에게 보상금 지급하는 수단으로 활용함
이를 통해 보험금 지급 프로세스의 투명성을 높임으로써 고객의 신뢰수준 상승 등 고객 관계 개선에 도움을 줌
그림 2 AXA의 항공기지연보험 Fizzy
※ 출처 : AXA 홈페이지
(일본) 인공지능기반 보험금 지급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함
일본의 메이지야스다생명은 병원 진단서의 문자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정보를 처리하는 인공지능 기반 보험금 지급 시스템을 도입하여 업무 효율성 및 고객 만족도가 향상됨
시스템에서 문자 인식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약 80만 개의 보험 용어를 담은‘어휘 사전’과 3,500개 단어가 들어간‘의료 사전’을 개발하여 보험금 청구 후 2일 내 지급 처리 비율을 50%에서 80%로 향상시킴
그림 3 메이지야스다생명 자동화 보험금 청구 절차
※ 출처 : 손해보험협회
우리나라의 신SW기술을 활용한 보험금 지급 관리는 미흡한 실정
삼성화재, 현대라이프생명, 라이나생명, NH농협손해보험 등 대부분의 보험사가 모바일 기기를 통한 보험금 청구 서비스만 제한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실시간으로 보험금 지급이 이루어지는 시스템은 미비한 상태임
보험금 청구 시, 각 두번의 인증(보험회사와 의료기관)이 필요하며, 의료비 청구서, 진단서 등을 사진 형태로 제출하여야 하므로 청구 절차가 번거로움
표 1 국내 보험사의 모바일 보험금 지급관리 도입 현황
<표 1> 국내 보험사의 모바일 보험금 지급관리 도입 현황
회사
도입 현황
한화생명
모바일 기기로 보험급 청구할 수 있는 앱 도입
미래에셋생명
모바일 기기 통한 보험금(30만 원 이하) 청구 서비스 개시
NH농협손해보험
보험금 조회, 보험금 청구(사고접수)
삼성화재
질병/상해 보험금(100만 원 이하) 모바일 청구 서비스 제공
KB손해보험
상해/질병/재물배상보험에 대해 모바일앱/홈페이지 통한 청구 가능
현대해상
모바일 기기 통한 보험금(50만 원 이하) 청구 서비스 도입
※ 출처 : 각 보험사 홈페이지 인용
(교보생명) 국내 최초로 실손의료보험 보험금 청구를 위한 블록체인 기반 본인인증 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 중임
상계백병원과 삼육서울병원, 수원성빈센트 등 3개 병원과 교보생명 직원계약자 200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임
(보험금 청구과정 간편화) 기존 보험금 청구절차는 보험사과 의료기관 두 곳에서 본인인증을 거쳐야 하지만 블록체인 기반 본인인증을 통해 한 번에 인증을 진행하여 보험금 청구가 가능해짐으로써 고객의 번거로움이 감소됨
핀테크 스타트업과 M&A 또는 협약을 통한 인슈어테크 사업영역 확장
해외의 경우, 보험사와 인슈어테크 스타트업과의 파트너십을 구축을 통한 인슈어테크 분야 진입 노력
2017년 전 세계 보험사 인수합병(M&A)거래는 총 480억 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3% 증가함2
기존의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위한 인수합병에서 인슈어테크 분야로의 확장을 위한 인수합병으로 변화하고 있음3
핀테크 스타트업과 협약에 국한된 국내 보험산업
국내 보험사는 보험업법 규제로 빅데이터 분석, 지급결제 등 대부분 분야에서 핀테크 기업 인수가 불가능하여 업무협약의 형태로 핀테크 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음
(AXA-직토) 블록체인 기반의‘인슈어리움 프로토콜’(Insureum Protocol)을 활용한 보험상품 개발과 판매, 공동 마케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을 통해 보험상품 개발을 위한 기초 통계 축적, 상품 개발 및 판매, 보험금 지급 관리 등 보험의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협력을 진행
직토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기반의 API 제공 등 기술적인 부분과 현재 공개를 추진중인 암호화폐인‘인슈어리움’제공, AXA는 보험상품 개발과 마케팅, 블록체인 기술 활용 확대 등의 역할을 담당할 예정임
(DB손해보험-데일리금융그룹)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보험플랫폼 등 4대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양사 핵심인력이 참여하는 워킹그룹을 구성하여 신상품 개발, 신서비스 발굴, 업무절차 혁신 등에서 협력을 확대할 예정임
이더리움 기반 P2P보험 플랫폼으로써, 상품가입 및 보험계약심사 단계부터 보험금 지급까지 모든 절차를 스스로 결정하고 실행하는 새로운 형태의 보험 플랫폼
보험사나 보험중개사가 개입하지 않고 보험계약자들이 스스로 서로를 보장해 주는 완전한 손실 공유 형태의 상품
① 각 팀원은 이더리움 기반의 개별 적립금을 입금한 후, ② 지갑에 있는 적립금은 팀원과 팀이 공동으로 관리, ③ 사고 발생 시, 투표 방식을 통해 보험금 지급 여부 결정, ④ 개별 계약자들의 적립금에서 자동으로 보험금 지급
팀브렐러는 상호보장을 위한 플랫폼만을 제공해 주고 있으며 계약자들이 스스로 네트워크만 구성하면 보장 내용에 제한 없이 상호보장이 가능
모든 네트워크 구성자는 위험 평가, 지불 처리와 같은 보험 적용 범위의 대부분을 상호관리함
그림 4 팀브렐라의 보험금 지급 의사결정 과정
※ 출처 : 팀브렐라(Teambrella) 홈페이지
보험 공동구매 등 기초적인 형태에 머물러있는 국내 P2P 보험
P2P 보험은 소비자 편익 증대, 정보 비대칭 문제 해소 등 보험산업의 비효율성이 줄어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 미국이나 독일 등 선진국 P2P보험은 운영주체가 보험중개사나 보험사로 되어있는 것과는 달리, 우리나라 보험업법에서는 보험중개사가 직접 P2P 보험을 판매하거나 내부 적립금 운영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음
이에 따라, 국내는 인슈어테크 스타트업‘두리’의 펫보험 매칭서비스,‘인바이유’의 미니보험, 보험서비스 패키지 등‘매칭플랫폼’형태의 서비스 제공에 그치고 있음
시사점
인슈어테크 분야는 新SW기술로 인해 가장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분야로써, 보험산업의 사업 모델을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됨
지난 100여 년간 큰 변화가 없던 보험산업에 IT기술의 적용을 통해 새로운 혁신과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며, 보험상품을 직접 판매하는 기존의 보험사의 역할이 새롭고 다양한 보험 서비스 플랫폼 제공자의 역할로 변화할 것임
이를 위해 보험사가 기존 상품 중심으로 고객과 형성된 관계를 고객 정보 중심의 관계로 재정립해야 할 필요성이 있음
IT 스타트업 인수합병, P2P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보험서비스 도입 등을 통해 보험사와 핀테크 기업 모두 비즈니스 모델 확장이 필요함
1 피보험자의 건강상태, 소득, 직업, 보험가입 목적 등을 평가하고 분류하여 보험계약 청약에 대한 인수 여부를 결정하고, 적정한 계약 인수 조건과 보장 한도를 결정하는 업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