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기업 글로벌 M&A 동향 및 시사점

날짜2019.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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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전환이 가속화되며 글로벌 SW기업들은 스타트업 M&A를 통해 신기술 확보 및 신시장 진출 등 지속적인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전통산업의 선도 기업 또한, SW기술 역량 확보를 위한 SW기업 인수합병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 기업과 정부는 M&A을 위한 경쟁력 있는 SW 스타트업을 육성·발굴하고 해외의 M&A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글로벌 M&A 동향
    • 글로벌 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신기술획득, 사업확장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인수합병(M&A)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2018년 글로벌 M&A 시장은 전년대비 거래규모 34% 증가, 거래건수 6.6% 증가하며 활황세가 유지되었고 국내 M&A 시장은 전년 대비 4.3% 감소한 600억 달러가 거래되어 소폭 감소세를 보이지만 거래건수는 2014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
    • 소프트웨어 업종의 경우, 2011년 거래규모는 약 1,000억 달러 수준으로 전체 대비 약 3.6%를 차지하였지만, 2018년의 거래규모는 약 2,980억 달러(글로벌 M&A규모 대비 7.3%)로 2011년 대비 급격히 성장하였다. 이는 4차 산업혁명의 본격화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테크 M&A, 특히 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VR/AR 등, SW신기술의 획득을 위한 SW기업의 M&A가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 그림 1 글로벌 M&A 시장 추이
      그림 1 글로벌 M&A 시장 추이
      ※ 주 : 완결 기준의 거래 대상
      ※ 자료 : 자본시장연구원(2018), 2019년 증권산업 전망 및 주요 이슈
    • 그림 2 SW업종의 M&A 거래규모 및 비중(단위 : M US$)
      그림 2 SW업종의 M&A 거래규모 및 비중(단위 : M US$)
      ※ 주 : SW업종이란 Software, Internet Software, Internet Service and Consulting을 포함
      ※ 자료 : Institute of Mergers, Acquisitions and Alliances(IMAA)
    • 디지털전환이 가속화되며 타산업의 SW기업 인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아래 [그림 3]은 SW기업을 인수한 기업의 업종 현황을 보여준다. SW업종을 제외하고 금융(31%), 정보통신(15%), 전기전자(6%), 국방항공(4%) 등이 SW기업 M&A를 통해 4차 산업혁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그림 3 업종별 SW기업 M&A 비중(2018년 기준)
      그림 3 업종별 SW기업 M&A 비중(2018년 기준)
      ※ 주 : SW업종이란 Software, Internet Software, Internet Service and Consulting을 포함
      ※ 자료 : 톰슨로이터 데이터베이스(데이터 추출일 : 2019년 7월 22일)
  • SW기업의 스타트업 인수를 통한 신기술 확보 및 사업영역 확장
    • 2018년 거대 IT기업의 M&A 중 두드러지는 점은 핵심 기술과 인재를 보유한 스타트업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글로벌 IT기업인 애플, 구글, 아마존, MS, 페이스북 등은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신기술 확보를 통한 기존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추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스타트업을 인수하였다.
    • 먼저,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M&A를 진행한 사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핵심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인 Onward(인공지능)와 Workbench(이러닝)을 인수하였다. 2017년 활발하게 AI스타트업 인수를 진행했던 애플은 2018년에도 인공지능 개발 스타트업인 실크랩스를 인수하여 그 흐름을 이어나갔다. 또한, 뮤지션 및 아티스트 발굴 및 육성 플랫폼인 플라툰을 인수하여 기존의 미디어 사업을 강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 크롬북에 대응하기 위해 학생용 비디오 토론 플랫폼인 플립그리드를 인수함으로써 온라인 교육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진행 중이다.
    • 또한, 신사업 진출을 위해 스타트업을 인수한 IT기업도 다수 존재한다. 그중 아마존이 가장 적극적으로 신사업 확장을 위한 인수를 진행하고 있다. 아마존은 미국 의약품 유통업체인 필팩을 인수하여 미국 50개 주에서 의약품을 판매할 수 있는 라이센스를 얻음으로써 급부상하는 온라인 헬스케어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기반을 확보하였다.
    • 인수고용(Acqui-hire) 방식을 통한 M&A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페이스북은 기존의 동영상 서비스의 양방성 증대 및 이용자의 신원확인 및 보안강화를 위해 Vidpresso와 Confim.io를 인수 함으로써 관련 기술의 핵심인력을 확보하여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 표 1 2018년 IT기업의 스타트업 인수 주요 동향
      <표 1> 2018년 IT기업의 스타트업 인수 주요 동향
      인수기업 피인수기업 주요내용
      알파벳 Onward 인공지능 기반 챗봇 업체로 인공지능과 자연어 처리(Natural Language) 기술을 활용한 고객 서비스 자동화 플랫폼이 구글 어시스턴트나 온라인 쇼핑 사업에 활용 예정
      Workbench 주제별, 연령별 클래스룸을 개설하고, 학습자-교육자를 연계시켜주는 온라인 교육·이러닝 에듀테크 스타트업으로 구글의 온라인 학습 플랫폼인 ‘Google Classroom’ 서비스 강화와 이용자 기반 확보 차원에서 인수
      애플 Silk Labs 개별 디바이스에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하고, 이를 사물인터넷을 통해 연결시키는 온디바이스(On-device) 인공지능(AI) 개발 스타트업으로 애플의 서비스 ‘시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수
      Platoon 뮤지션 및 아티스트 발굴/육성 플랫폼 스타트업으로, 아티스트들의 창작물 제작과 유통, 타깃 고객 발굴과 마케팅을 지원하는 스타트업으로 온라인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서의 경쟁에 대비
      아마존 Ring 스마트 도어벨 제조 및 스마트홈 보안 솔루션 업체로 스마트홈 및 보안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차원의 인수
      PillPack 인터넷을 통해 의약품을 판매/배송하는 온라인 드럭스토어(Drugstore)이자 약품 복용 관리 서비스 업체로써, 아마존의 온라인 유통 분야 사업 기반을 의약 분야로 확장하고, 환자, 병원, 보험사 등의 연계 시스템 확보를 통해 헬스케어 분야 사업 기반과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인수
      페이스북 Vidpresso 영상 관련 설문, 그래픽, 코멘트 등 상호작용 효과를 줄 수 있는 솔루션 제공하는 업체로 페이스북 동영상 서비스의 양방향성 증대를 위해 인수(핵심팀과 기술만 흡수)
      Confim.io 신분증 검증 솔루션 스타트업으로 페이스북 이용자 신원 확인과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인수(핵심팀과 기술만 흡수)
      MS Github 오픈소스 커뮤니티로 이를 기반으로 MS의 비즈니스모델 혁신 및 새로운 생태계 진입을 위해 인수
      Filpgrid 온라인 교육/학습 플랫폼 운영 스타트업으로 에듀테크 분야 경쟁에 대응하고 교육 서비스 및 솔루션 개발을 위해 인수
      ※ 자료 : 스타트업투데이(2019.2.), 미국 IT 업체들의 2018년 스타트업 인수 동향 재구성
    • 네이버도 스타트업 기업을 M&A하여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이버는 자회사인 네이버랩스가 2017년 3월 3D지도 전문 회사인 에피폴라를 인수함으로써, 증강현실(AR)이나 가상현실 등의 기능을 네이버지도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사업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 타산업의 M&A를 통한 SW기술 획득
    • 전통기업과 IT기업 모두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자사의 핵심 역량을 강화하여 새로운 융합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M&A를 활용하고 있다.
    •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AI 금융정보분석업체 켄쇼 테크놀로지스(Kensho Technologies)와 머신러닝 기반 공급정보 분석업체인 판지바(Panjiva)를 인수하는 등 인공지능기술과 금융의 융합을 통해 기존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모건스탠리는 1조 원을 투자해 기업 고객의 영역을 대기업에서 스타트업까지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자산관리 소프트웨어 업체인 솔리움 캐피털을 인수했다. 이처럼 해외의 금융기업들은 SW 기업 M&A를 통해 기술력을 확보함으로써 디지털전환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 이 외에도 전기전자업종의 인수합병은 인공지능 기술 확보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인텔은 머신러닝 기반 데이터 분석 업체인 샤프론(Saffron), 딥러닝 전문 스타트업 너바나 시스템즈 (Nervana Systems), 주변 환경을 인지·분석하는 기술을 보유한 모비디우스(Movidius)를 인수하며 인공지능 관련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으며, 모빌아이(Mobileye) 인수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을 고성능 반도체 프로세서에 접목시켜 모빌리티 시장을 견인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1 퀄컴도 네덜란드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사이퍼(Scyfer)를 인수하여 인공지능 기술을 칩셋에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도 2013~2017년간 완료된 M&A 중 40%가 SW 기업들로서 인공지능, 클라우드 기술 확보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표 2 삼성전자의 기업 인수 현황
      <표 2> 삼성전자의 기업 인수 현황
      공시 연도 피인수 기업명 피인수 기업 국가 진행 상황 업종 비고(사업영역 등)
      2017 Inncetics EPE 그리스 완료 소프트웨어 텍스트음성변환 기술 업체
      2017 Quixey / Patent Assets 미국 완료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검색 스타트업
      2016 Harman International Industries Inc 미국 완료 전기전자 자동차 전장 업체
      2016 Joyent Inc 미국 완료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2016 Tachyon 미국 완료 소프트웨어 모바일기기 시스템 구성 및 솔루션 업체
      2016 SigMast Communications Inc 캐나다 완료 정보통신 RCS(Rich Communication Service) 솔루션 개발 업체
      2016 Viv Labs Inc 미국 완료 전기전자 인공지능 플랫폼
      2016 AdGear Technologies Inc 캐나다 완료 광고 디지털 광고 스타트업
      2016 Decor Holdings Inc 미국 완료 전기전자 럭셔리 가전
      2016 Decor Holdings Inc 미국 완료 전기전자 럭셔리 가전
      2015 Young Electric Sign Co(YESCO) 미국 완료 전기전자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문업체
      2015 LoopPay Inc 미국 완료 소프트웨어 모바일결제 솔루션
      2015 Simpress Comercio Locacao e Servicos SA 브라질 완료 소프트웨어 통합문서 출력관리 서비스 업체
      2014 PrinterOn Inc 캐나다 완료 정보통신 모바일 클라우드 솔루션
      2014 Samsung HVAC 미국 완료 건설 공조 시스템
      2014 SmartThings Inc 미국 완료 정보통신 사물인터넷·개방형플랫폼
      2014 Proximal Data Inc 미국 완료 소프트웨어 서버용 SSD 캐싱 소프트웨어 업체
      2013 Neurologica Corp 미국 완료 헬스케어 CT촬영 전문 의료기기 업체
      2013 Pantech Co Ltd 한국 완료 정보통신 휴대전화 제조 업체
      2013 Boxee Inc 미국 완료 정보통신 비디오 스트리밍 업체
      2013 MOVL LLC 미국 완료 소프트웨어 멀티 스크린 플랫폼 개발 업체
      ※ 자료 : KPMG(2018), M&A로 본 반도체 산업
  • 시사점
    • 글로벌 SW기업들은 M&A를 통해 신속한 신산업 진출을 계획하고 인수한 기업의 다양한 내재적 자원을 활용하여 시너지를 창출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즉, SW기업의 스타트업 M&A는 SW기업의 경쟁력 제고 및 신시장 진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업 핵심전략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융합이 가속화되고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M&A는 과거 전통산업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M&A에서 전통산업의 SW기술 역량 확보를 위한 SW기업 인수합병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금융, 통신, 정보통신, 전문서비스 등 업종을 중심으로 SW기업에 대한 M&A를 적극적 추진되고 이러한 트렌드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외기업 M&A가 활발한 미국·중국과 대조적으로 우리나라는 국내 기업 기반의 M&A가 주를 이루고 있다.2 우리 기업과 정부는 글로벌 M&A를 겨냥한 경쟁력 있는 SW 스타트업을 육성·발굴하고, 해외의 M&A 기회를 모색하여 SW가 중심인 시대에 발맞춰 대응해야 할 것이다.
    • 1 KPMG(2018), M&A로 본 반도체 산업
    • 2 한국무역협회(2018.6.), 테크 및 스타트업 글로벌 M&A 트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