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형 모델 도입의 장애요인 : 단기적 매출하락에 따른 혁신저항
- 구축형 모델에 의존했던 기존 기업이 구독형 모델로 전환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앞서 성공사례로 살펴본 뉴욕타임스는 2015년까지만 해도 종이신문 광고 쇠락에 따라 전년 대비 5.5%나 매출이 감소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에는 유료 구독자가 더 이상 늘어나기 어렵다는 비관론이 팽배했다.
- 어도비(Adobe)사의 구독모델로의 전환과정도 마찬가지였다. 2,500달러를 한꺼번에 내면 영구라이센스를 제공하던 크리에이티브 SW를 매월 50달러씩 결제하도록 시작한 2013~2014년에는 수익이 급격히 감소했다. 그 결과, ‘혁신은 실패하였으며 과거로 돌아가야 한다’는 비판에 부딪힌 Adobe의 CEO 나라옌은 ‘과거로 돌아가는 플랜B는 없으며 배수진을 쳤다’는 메시지를 내부직원과 시장에 지속적으로 전해야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의 Office 365 사업도 2015년 경에는 영구 라이센스 판매비중이 줄어 매출이 감소하고 주주들이 불안해하는 동일한 문제를 겪었다.
-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국내 SW기업의 경우 구독형 서비스로 전환하는 것에 소극적인 현상이 뚜렷하다. [그림 2]는 2018년 국내 2,665개 SW기업이 신규출시한 제품과 서비스 현황인데, 이 중 클라우드서비스는 1.5%에 불과한 17개뿐이다. 아마존 등 글로벌 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IaaS는 승자독식 현상으로 국내기업은 경쟁이 어려워 서비스 출시를 거의하지 않는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틈새시장 진입을 노릴 수 있는 SaaS 영역조차 국내 기업 진출이 미미한 것은 SW서비스 분야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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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2018년 신규출시 한 SW제품·서비스 중 클라우드 비중
※ 자료 :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2019), KRG,「SW전문기업실태조사」, Working Paper
- IDC의 분석도 이러한 부정적인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림 3]에서 볼 수 있듯이 최근 3년간 실적과 2022년 까지의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의 성장전망이 매우 저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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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글로벌 대비 저조한 국내 클라우드 시장 전망
※ 자료 : IDC 2018,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