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t Show 2021을 통해 본, 글로벌 교육 트랜드와 SW의 역할 (다운로드 : 275회)

손민정 선임연구원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mj@spri.kr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 교육이 활성화되었다. 이는 SW를 활용한 교육 산업이 新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교육분야의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라고 불리는 Bett Show 2021(British Educational Training and Technology Show, 1.20~1.22)이 온라인으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Bett Show 2021 교육 박람회를 통해, 최근 글로벌 교육 트랜드를 살펴보고 그에 따른 SW의 역할을 살펴보고자 한다.

COVID-19로 인한 글로벌 교육 현황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 교육기관은 유례없는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각 교육기관들은 부분 또는 전면 폐쇄를 겪고 있으며, 9억 9,000만명의 학생들이 코로나19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UNESCO, 2020.5.). 국가 및 교육기관들은 학생들의 학습공백을 채우고자 비대면 교육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지만, 비대면 교육 전환 과정에서 국가별 차이가 발생하게 되었고, 이는 또 다른 디지털 격차를 만든다고 할 수 있다. 비대면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네트워크, 플랫폼, 콘텐츠, 기기 등 최첨단 SW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활용하는 것에 있어서, 국가별, 기관별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COVID-19 Impact on Education] COVID-19 Impact on Education

출처: UNESCO. 2020. 5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교육계는 크게 3가지 과정, ‘파괴(disruption), 변화(transition), 재설계(reimagining)’를 겪고 있다 (Fullan et al., 20201). 파괴의 단계는 혼란의 시기로, 기존의 공고화되어 있던 오프라인 교육이 불가능하게 되고, 대안으로 온라인 교육을 모색하게 된다. 온라인 접속 가능 여부부터, 어떤 서비스·제품을 이용해야 하는지, 어떤 콘텐츠, 교육과정을 가져가야 할지 고민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변화의 단계는 배우는 단계로써, 이전까지는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찾는 단계였다면 이제는 어떻게 하면 오프라인과의 공백을 채울 수 있는지, 어떤 콘텐츠 제공이 가능한지, 더불어 학생들 개개인의 안위를 살피기 시작한다. 재설계 단계는 성장의 단계로, 콘텐츠의 품질을 살피고, 어떤 방식이 가장 효과적인지, 일대다가 아닌, 일대일의 개인 특성화된 교육을 고려하게 되며, 학생들의 안위를 가장 우선적으로 살피는 단계이다. 또한, 새로운 환경에서도 민첩하고, 혁신적이고, 보다 발전된 교육을 이끌어갈 수 있는 방법에 집중한다.

[ Education Reimagined ] Phase 1 Disruption Shifting to Remote Learning Navigate the Zones of Disruption: Unsettled - Learning - Growth Phase 2 Transition to Reopening Schools Manage the structures, processes and decisions needed to reopen schools. Phase 3 Reimagining Learning Create an agile, innovative and future focused hybrid deep learning system.

출처: Fullan at el. 2020

그렇다면 한국은 지금 어떤 단계에 있다고 할 수 있는가? 아직 한국은 파괴(disruption)의 불안정한 영역(unsettled zone)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비대면 교육이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 1년간은 시행착오의 단계였으며, 교육 관련 담당자뿐만 아니라 학생 모두에게 있어 준비가 부족한 시스템, 콘텐츠, 관리 등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다고 할 수 있다. 이제 한국도 변화(transition) 및 배우는 영역(learning zone), 재설계(reimagining) 및 성장하는 영역(growth zone)을 준비하고 맞이해야할 것이다.

이와 같은 패러다임은 글로벌 교육기술(EduTech) 시장 전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교육기술 시장은 ’25년까지 연평균 13.1% 성장률로 상승선이 예측되었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16.3%로 상향된 성장률로 예측되고 있다. AI, 빅데이터, VR·AR 등의 신SW기술이 교육 서비스에 접목됨으로써 국내외 에듀테크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며, 국내 경쟁력있는 스타트업이 성장할 기회라고 할 수 있다.

[ Global ‘EdTech’ Expenditure ] Global ‘EdTech’ Expenditure

출처: HolonIQ. 2020. 8

Bett Show 2021 트랜드

현재 교육계는 파괴, 변화의 단계를 겪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재설계 단계에 이르러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이번 Bett Show 2021에서도 교육계의 현실 및 글로벌 현황을 폭넓게 다루었다. Bett Show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교육기술박람회로, 1985년에 처음 개최된 이후로 2021년은 37번째를 맞이하였다. 교육자와 학습자 대상의 교육 관련 기술과 혁신기업을 소개할 뿐만 아니라, 교육의 미래에 대해 각 분야 전문가들이 이슈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곳이다. 2021년 행사는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상황 속에서도 146개국에서 참가하였고, 600개 이상의 교육 선도 기업이 참여하였다. 매년 교육분야 전문가, 교육관련 기업들의 발표와 함께 우수 기업들을 시상하는 자리가 있으며, 2021 Bett Awards에서는 현재 20개 분야별 10여 개 기업들이 후보들로 선정되어 있고, 다가오는 6월에 최종 우승자가 발표될 예정이다2.

올해 Bett Show는 단순히 비대면 교육을 위한 기술, 기기를 소개하는 자리가 아닌, 비대면 교육으로 놓칠 수 있는 부분, 앞으로 더욱더 고민하고 준비해야 될 분야 등 교육의 전반적인 역할, 교육 생태계를 점검할 수 있는 자리였다. 또한 올해는 코로나19라는 특수상황을 고려하여, 학생 교육, 건강, 복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기업, 학교를 대상으로 Covid-19 Response Champions 시상식이 있었으며, 분야별 3곳이 우승자로 선정되었다. International Initiatives 분야에서는 그래피티(graffiti) 예술가들의 코로나 바이러스 보호 캠페인을 이끈 케냐의 Light Art Club이 선정되었다. Schools and Colleges (UK & International) 분야에서는 코로나로 학교가 폐쇄된 기간동안 google 클래스룸을 활용한 학습으로 좋은 성과를 보여준 ST BARNABAS가 선정되었으며, UK Companies분야에서는 지난 코로나 기간동안 무료 일일 온라인, 비디오 교육자료 등을 초·중·고 학생들에게 제공하여 500만 이상의 수업에 활용된 White Rose Maths가 선정되었다.

2021 Bett Awards 후보군 (20개 분야)
2021 Bett Awards 후보군 (20개 분야)
1) Best education resource for parents or home learning
2) Early years content
3) Primary content
4) Secondary content
5) Classroom aids for learning teaching and assessment
6) Free digital content or open educational resources
7) Educational apps
8) International digital educational resource
9) Digital devices
10) Leadership and management solutions
11) Whole school aids for learning teaching and assessment
12) Service and support
13) Special educational needs solutions
14) Higher education or further education digital services
15) Collaboration with a school
16) The education show award for school resources and equipment for learning teaching and wellbeing
17) The global showcase award for international edtech programme of the year
18) Innovator of the year
19) Company of the year (less than £3M turnover)
20) Company of the year (more than £3M turnover)

2021 Bett Awards에서는 20개 분야 및 각 분야별 후보군들이 선정되어 있는 상태이다. 학계, 산업계, 연구계에서 다양하게 후보들이 배출되어 있으며, 그 중에서도 교육에 SW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내는 기업을 소개한 ‘Innovator of the year’ 분야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BBC Doctor Who HiFive Inventor은 코딩 플랫폼 회사인 Tynker와 BBC Studios의 교육부문인 BBC Learning과 실리콘반도체 회사인 SiFive가 협력한 곳으로, 캐릭터 주도형 스토리 텔링방식으로 아이들도 손쉽게 하드웨어 코딩을 할 수 있는 제품을 소개하였다.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시각적 블록 코딩 실력을 키울 수 있게 해주며, 저학년 아이들도 활용 가능한 SW 교육 프로그램이어서 눈여겨 볼 만한 부분이었다.

[ BBC Doctor Who Coding Kit ] BBC Doctor Who Coding Kit

Bramble Technologies 기업은 음성, 비디오 및 검색 인프라를 갖춘 기술 회사다. Bramble의 모든 강의는 녹음되고, 기록되고, 검색 가능함에 따라 콘텐츠를 사용하는 학생뿐만 아니라, 강의를 하는 교육자 입장에서도 개인화된 라이브러리를 구축할 수 있기에 실시간 교육 및 학습 콘텐츠를 호스팅하는 기업으로 유망받고 있다.

[ Bramble Technologies, Online Tutoring ] Bramble Technologies, Online Tutoring

[ VR 체험 프로그램 사례, Prior’s Court ] [ SchoolCloud 제품 ] VR 체험 프로그램 사례, Prior’s Court SchoolCloud 제품

Prior’s Court Foundation은 자폐증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 가상현실(Virtual Reality)기술이 일상적인 삶의 경험을 증가시켜줄 수 있는 우수 교육프로그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가상현실 프로그램으로 일상의 공포증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학습 및 사회 적응, 고용의 기회를 제공하였으며, VR 교육 콘텐츠를 활용한 우수 사례로 참고할 만하다.

SchoolCloud의 Virtual Parents’Evenings 제품은 예약시스템을 통해, 학부모가 자녀의 교사와 화상 통화로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할당된 약속 시간이 지나면 다음 교사와 연결됨으로써, 언제 어디에서나 학부모와 교사의 소통을 책임지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더불어 2021 Bett Show에 한국 기업인 CODABLE(코더블)이 참여하여 관심을 가지고 보았다. CODABLE(코더블) 기업은 코딩 교육 커리큘럼 개발 회사로, 초중등 대상의 코딩교육용 피지컬 컴퓨팅 교보재 ‘코드이노’, ‘코드위즈’ 등의 제품을 공개하였다.

[ 코드위즈, 코더블 제품 ] [ 코드이노, 코더블 제품 ] 코드위즈, 코더블 제품  코드이노, 코더블 제품

그 밖에도 다양한 분야의 우수기업들이 참여하여, 비대면 교육 시장 및 최신 SW기술을 활용한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였기에, 관심있는 기업들을 살펴보고 향후 발표될 Bett Awards 결과에도 관심을 가지고 챙겨봐도 좋을 것이다.

비대면 교육 시대의 SW역할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흐름과 코로나19는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이 디지털 기술과 융합하는 것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AI, Big Data, Cloud, AR·VR 등의 최신 SW은 교육 플랫폼, 기기, 콘텐츠, 서비스 개발을 이끌고 있으며, 교육자, 학생들의 온라인, 오프라인의 차이를 최소화하며, 개인별 수준에 맞는 커리큘럼이 제공될 수 있도록 한다.

한편, 이번 박람회 발표 중에서 논의된 주제 중에 하나로, 비대면 교육 구축에 있어 최신 SW과의 융합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사회적-정서적 능력(social-emotional skills)’을 육성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3. 현재의 유치원생이 2030년에 졸업하는 시점에서는 높은 수준의 인지 기술과, 비판적 사고, 창의성 뿐만 아니라 사회-정서적 능력이 중요할 것이며, 사회적-정서적 능력을 기르는데 SW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4.

[ Social and Emotional Skills ] Social and Emotional Skills

출처: HolonIQ. 2020. 8

OECD5는 미래의 학생들을 위해 사회적-정서적 능력 교육에 힘써야 하며, 이를 위해 5가지 영역에 집중해야 한다고 한다. 첫 번째로 새로운 경험에 마음을 열 수 있는 개방형 마음가짐과, 일을 수행해낼 수 있는 성실성, 정서적으로 조절가능한 정서적 안정성, 타인과의 교류가 원활한 외향성, 마지막으로 타인과 협업이 가능한 친절함, 믿음 등을 필수 요인으로 꼽았다.

박람회 세션별 발표에서도 교육자들이 비대면 교육을 준비함에 있어서, 사회적-정서적 능력을 어떻게 배양하는지 사례들을 소개하였다.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은 학생들 개인별 수준에 맞추고, 적절한 시간에, 적합한 콘텐츠가 제공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또한 가상현실(mixed reality)은 인지력을 높이고, 사회적-정서적 감정을 성장시켜줄 수 있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협력 플랫폼(Collaboration platforms)은 단순히 커뮤니티와 소통하는 것을 넘어 창의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할수 있어야 하며, 교육자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환경에 대한 고민을 강조하고 있다.

SW을 활용하여 학생들에게 지식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대면교육으로 학생들이 누리지 못하는 것, 놓치면 안 되는 핵심적인 요인들을 살펴보아야 할 시점이다. 가령 아이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고 관리하며, 다른 사람과의 의미있는 관계를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능력을 습득할 수 있도록 최신 SW을 활용한 콘텐츠를 개발해야 할 것이다.

이는 플랫폼, 기기, 콘텐츠를 만드는 기업인들 뿐만 아니라, 교육자, 학부모, 학생 및 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관련 요건들을 챙겨야 할 것이다.

[ The class of 2030 and life-ready learning: The technology imperative ] [ Skills for Innovation ] 그림 1 알파스타

출처: Microsoft, 2021 출처: Intel, 2021

시사점

코로나19 이후 교육계는 크나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기존의 오프라인 교육 방식은 전면 비대면 교육으로 전환되었고, 비대면 교육을 위한 시스템, 기기, 콘텐츠 등 교육 생태계 전반이 고루 발전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교육자 뿐만 아니라 학생, 학부모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다행히, AI, Big Data, Cloud, AR·VR등의 최신 SW에 힘입어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지만, 앞으로 어떤 제품을, 언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연구하고, 학습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정부는 20년 7월에 정부부처 합동으로 「한국판 뉴딜」종합계획을 발표하였다. 그 중에서 디지털·그린 융복합을 통하여, ‘그린 스마트 스쿨’ 정책과제를 추진하고자 하며, 안전하고 쾌적한 온·오프라인 융합형 학습공간 구축을 목표로 한다. 다양한 교육 콘텐츠 및 빅데이터를 활용한 ‘온라인 교육 통합플랫폼’ 구축을 추구하며, 원격교육의 활성화와 내실화를 지원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앞으로 국내 에듀테크 산업 규모도 25년에는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지원과 산업 활성화로 인해, SW기반의 에듀테크 산업의 혁신성장이 기대되며 국내의 많은 우수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에듀테크 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최신 SW기술이 반영된 제품 및 서비스를 받게 될 학생들에게 있어 내용적, 정서적, 사회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인지, 충분히 논의되고 검증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번 Bett Show에서는 SW기술, 제품, 서비스에 대한 발전과 혁신적인 새로운 기술, 더불어 이들을 활용하는 학생들의 미래에 대한 고민도 함께 이뤄졌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이할 학생들에게 있어, 교육을 통해 근본적으로 습득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놓치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앞으로의 교육 방향은 어떻게 가져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무엇보다 필요하였다. 특히 사회적정서적 능력을 SW을 통해 어떻게 배양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앞으로는 누구나 편리하게 SW을 다룰 수 있고, 활용할 수 있는 사회가 다가올 것이다. 하지만 이들 기술을 사용함에 있어 사회와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 어떤 가치를 생산할 것인지,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근본적으로 고민하고 재생산하는 가르침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 1 Fullan, M., Quinn, J., Drummy, M., & Gardner, M. (2020). Education reimagined: The future of learning. A collaborative position paper between New Pedagogies of Deep Learning and Microsoft Education.
  • 2 https://bettawards.com/2021-shortlist/
  • 3 the class of 2030 and life-ready learning the technology imperative (Microsoft, 2020).
  • 4 https://www.intel.com/content/www/us/en/education/intel-education.html
  • 5 https://www.intel.com/content/www/us/en/education/intel-education.html

키워드 글로벌 교육 Bett Show 2021 월간SW중심사회 2021년 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