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혁신을 위해 체계적인 공개SW 기반 조성 필요
- 인도는 공공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민간의 우수한 SW인재를 활용하는 민간 참여형 공개SW 챌린지를 개최하고 있다. 프로그래밍 축제를 넘어서 우수 개발팀에게는 프로젝트 육성, 상품화 지원 및 조달 시스템 참여까지 연계해 공공에서의 부족분을 실질적으로 채우고자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개SW 인재 활용·육성뿐만 아니라 공공·기술혁신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는 금번 행사 개최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공공영역에서의 공개SW 전략 수립, 공개SW 협업플랫폼 구축, 지역형 역량센터 설립 등 공개SW 생태계 확산을 위한 기반이 마련되어 있었기 때문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 국내에서도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정책 추진으로 공개SW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 첫째, 공개SW 협업플랫폼 구축에 대해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계획 수립이 요구된다. 공공 주도로 개발한 공개SW 결과물의 나열·검색을 넘어서 공개 협업체계를 지원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공개SW가 생산·공유되고, 조달 프로세스와 연계해 구매 또는 신규 개발의 검토 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 국가연구개발사업에서는 플랫폼에 등록된 공개SW가 연구 성과로 인정되고 플랫폼에서의 지표가 과제 선정의 평가 기준으로 활용될 수 있다. 둘째, 지역 거점에서의 공개SW 역량센터 기능을 강 화해 지역 맞춤형 공개SW 연구개발과 공개SW 인재 육성을 위한 기술·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지역 연구기관, 대학 등과의 협력으로 지역 현실에 맞는 공개SW 연구가 이루어져야 하고, 강의 개설이나 공개SW 전문화 프로그램을 구성해 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전문인재를 육성해야 한다. 셋째, 팀 단위의 공개SW 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상품화까지 지원하는 육성 프로그램이 구성되어야 한 다. 공공 조달 시스템과 연계해 공공 요구를 충족하는 프로젝트를 선발하고 전문가 컨설팅을 통한 고도화·상품화를 진행해 실제 부처·기관 시스템에 솔루션 적용까지 실행할 수 있는 체계 마련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플랫폼 독점으로 국가마다 디지털 주권 강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개SW의 상호운용성, 재사용성, 기술중립성은 이러한 요건에 부합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를 위한 공개SW 기반 조성이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