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차년도 SW산업에서 화재가 될 만한 10개의 이슈를 선정하고 관련 내용을 대중에게 알기 쉽게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올해 7년째에 접어든 해당 연구는 관련 기관 및 일반 대중들에게 유익한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이슈 선정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여 객관적인 미래 전망을 제시하고자 이슈 후보의 선정에는 국내외 언론기사 빅데이터 분석을, 이슈의 선정에는 전문가 설문조사 방식을 혼용하였다.
순위, 선정 이슈, 순위, 선정 이슈 순서로 구성된 차년도 SW산업에서 화재가 될 이슈 10개에 대한 표
순위
선정 이슈
순위
선정 이슈
1
책임있는 인공지능(Responsible AI)
6
지능형 로봇의 불확실성 완화
2
비즈니스의 가상화
7
대체불가능토큰(NFT)
3
IT운영의 자율화(AIOps)
8
양자 소프트웨어
4
데이터 주권 시대의 개막
9
생활환경지능(Ambient Intelligence)
5
메타버스의 공적 활용
10
노코드(No-code)&로우코드(Low-code)
금년도 SW산업 10대 이슈 중 1위는 책임있는 인공지능이 선정되었다. 그간 인공지능이 탑재된 SW는 신뢰성을 판단할 때 정확도를 최우선순위로 검토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일부 솔루션에서 인간의 관행적인 비윤리가 인공지능 학습 결과로 반영되어 나타남에 따라 데이터를 정확하게 학습하는 것뿐만 아니라 결과의 편향성을 방지하는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즉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 솔루션을 만들기 위한 사회 윤리적 기준 반영, 편향성 완화 등의 해결과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으며, 향후 이와 관련 된 글로벌한 인증체계 및 표준이 정립될 것으로 보여 국내 AI기업의 사전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2위는 비즈니스의 가상화이다. 2021년 한해를 관통한 메타버스 기술은 세간의 관심도에 비해 산업의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수익 모델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 그 실마리가 풀리는 모양새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홍보 채널로서의 가치가 높아짐에 따른 다양한 성공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차후 민간 기업을 중심으로 한 메타버스 기술의 가치 창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 2022년은 메타버스 기술의 성장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기 이슈 외 IT운영의 자율화를 가속화 할 수 있는 기존 소프트웨어의 기능 개선,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한 데이터 주권 시대의 개막, 공적 분야의 메타버스 기술 도입 활성화, 지능형 로봇의 실증 도입 확대로 인한 불확실성 완화 등이 10대 이슈로 선정 되었다. 선정 된 10개의 이슈를 종합해보면 우리는 두 가지의 경향성을 도출해낼 수 있다. 첫 번째는 차세대 SW산업 트랜드의 태동이다. 가령 NFT는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다양한 응용사례 중 손에 꼽을만한 높은 관심을 받는 콘텐츠이다. 보안성, 인증 신뢰도 등 기존 기술 대비 우수성이 아닌, 저작권 제도의 대안으로서 부각된다는 NFT의 특성은 기술의 확산을 긍정적으로 전망할 수 있는 이유이다. 또한 양자 소프트웨어는 국내 SW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이슈다. 글로벌한 막대한 투자가 증 명하듯 양자컴퓨팅은 기존 컴퓨터 아키텍처의 대안으로 손꼽히고 있다. 아키텍처의 변화는 곧 글로벌 독점 SW의 위기를 의미하며 이는 해외 SW독점에 잠식된 국내 시장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임을 예상해볼 수 있다. 노코드&로우코드 솔루션도 주목할만한데, 코딩이 보편화되는 효과와 더불어 따른 SW전공자와 비전공자의 전문성 분화가 가속화 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두 번째는 2022년은 경각심이 필요한 시기라는 점이다. SW산업의 대표 키워드는 시대가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변화해왔으며, 그 과정에서 다양한 신기술의 등장과 사라짐이 지속되었다. 다년간 지속 된 인공지능의 강세,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등으로 대표되는 SW키워드의 시대를 지나 새로운 트랜드가 초기 형성되고 있는 시점이므로, SW신기술에 관한 객관적 취사선택과 과감한 선제 투자가 병행되는 한편 맹목적인 기술우선주의에 매몰되지 않는 균형감 있는 시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