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CES에서는 SW를 기반으로 한 IoT, 자율주행 자동차, 드론·로봇,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기기 간 연계 및 융합 신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삼성전자·LG전자·인텔 등은 IoT 지원에 대한 전략과 신제품들을 발표하였으며, 벤츠·아우디·BMW 등 자동차 제조사들은 자율주행자동차와 관련된 기 술을 공개하는데 주력하였다. 또한 DJI·에어독인터내셔널·패럿 등은 초소형 및 블루투스로 스마트 폰과 연결되는 다양한 드른 제품들을 선보였으며,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기기의 소형화·슬림화를 넘 어 모든 신체 부문으로 착용 영역이 확대되는 특징을 보였다. 본 보고서에서는 2015 CES를 통해 나 타난 글로벌 ICT 산업의 신제품들을 통해 SW 산업의 트렌드 변화를 살펴보고자 한다
Ⅰ. 배경
CES(Consumer Electronic Show)는 미국 소비재 전자산업 종사업체 모임인 가전제품제조업자협회 (CEA, Consumer Electronics Association)에서 주최하는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전시회로 세계 주요 전자업체들이 시장에 출품지 않은 각종 첨단 전자제품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초창기 CES는 가전제품 전시 및 홍보 위주의 행사였으나 행사 자체의 명성 및 참여기업 수가 증가하 면서 출품 제품 및 서비스 범주가 크게 확장되어 단순한 가전쇼가 아닌 IT와 산업, IT와 생활의 거대 한 융합을 보여주는 ICT 트렌드쇼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10년을 기점으로 모바일 기반의 스마트 디바 이스 및 운영체제(OS) 등이 등장하면서 CES는 미래 ICT 제품 및 서비스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중 요 정보 제공처가 되었다.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CES 주요 이슈 및 제품·기술 동향을 살펴보면, 2000년 초반까지는 단일 HW 제품의 성능 및 기능 중심의 이슈가 주를 이루었으나, 2005년 IPTV를 기점으로 인터넷 기반의 서 비스와 콘텐츠가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ICT 융합 제품들이 등장하기 시작하였으며, 이후 가전, PC, 스 마트폰/태블릿PC, 자동차 출품 제품 및 서비스 범주가 크게 확장되었다.
<표 5 -1< CES 주요 이슈 및 제품·기술 동향
2015년 CES의 출품 제품 카테고리를 살펴보면, 3D 프린팅, 컴퓨터, 자동차, 헬스케어, 인터넷 서비 스 및 센서 등 ICT 산업 전분야 제품을 포괄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CES가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첨단 ICT 기업의 최신 기술이 탑재된 제품 및 서비스 홍보행사라는 점과 이들 기업들이 전세계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크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CES는 향후 ICT 산업이 나아갈 방향과 트렌드를 확인 할 수 있는 자리임이 분명하다.
<표 5 -2< 2015 CES 제품 카테고리
본고에서는 2015년 CES를 통해 글로벌 ICT 산업의 트렌드와 SW 산업 이슈를 파악하고, 이를 통한 국내 SW 산업의 방향에 대한 시사점을 논의하고자 한다. 특히 2015 CES를 통해 발표된 글로벌 ICT 기업들의 IoT, 자율주행 자동차, 웨어러블 디바이스, 드론 등의 신제품에서 나타난 SW의 특징을 중심 으로 트렌드를 분석해보고자 한다.
Ⅱ. 2015년 CES 트렌드
2015 CES의 가장 큰 특징은 IoT가 스마트홈, 자동차, 스마트워치 및 밴드 등 생활 전반으로 확산되 는 모습을 보인 것이 특징이다. 가전기기 분야의 경우 전통적 가전기기보다는 IoT 기반의 스마트가전, 스마트홈 기기와 같은 융합형 제품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었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커넥티드카를 뛰어 넘는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카(자율주행자동차)와 같은 혁신적 자동차가 출품된 것이 특징이었다. 한편, 웨어러블 디바이스에서도 적용 범위가 신체 전분야로 확대되었으며, 드론·로봇분야는 다양한 기능을 가진 혁신적인 제품들이 출품되면서 새로운 산업 영역으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보였다. 3D 프린터는 다 양한 산업에서 적용이 가능하고 가격대도 저렴해진 제품들이 출품된 것이 특징이었다.
<표 5 -3< 2015 CES 주요 트렌드
사례 2 : 랄프 로렌의 Polo Tech
- 캐나다의 센서 및 스마트 의류 전문업체인 옴시그널과 협력해 개발한 Polo Tech Smart Shirt공개
-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 등의 센서를 탑재하여 사용자의 심박수, 호흡수, 스트레스 수준, 이동 거리, 칼로리 소모량, 운동 강도 등의 측정이 가능
Ⅲ. 스마트TV·스마트홈 분야
스마트TV·스마트홈 분야에서는 고화질 스마트TV와 가전기기에 IoT가 접목된 스마트홈 기기, 그리 고 이와 연계된 서비스들이 대중들의 시선을 끌었다. 스마트TV의 경우 퀀텀닷(Quantum dot, 양자점) TV가 가장 주목 받았는데, 퀀텀닷은 전압이나 빛을 가하면 크기에 따라 각각 다른 색을 내는 나노미터 크기의 반도체 결정으로, 퀀텀닷 TV는 양자점을 필름 형태로 부착하거나 진공유리튜브에 장착한 디스 플레이로 만든 TV다. 색 재현력이 OLED TV 만큼 뛰어나고 색 순도와 광 안정성이 좋아 차세대 디스 플레이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UHD TV와 OLED TV를 출품하 였는데,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맹추격 중인 중국 업체들과의 기술 격차를 보여주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또한 스마트TV 제조사들이 독자적인 플랫폼에 기반한 스마트TV를 대거 출품하였는데, 스마트TV에서 플랫폼 및 콘텐츠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표 5 -4< 2015 CES 주요 트렌드
<표 5 -5< 삼성전자· LG전자 스마트TV
스마트홈 분야에서는 스마트TV를 중심으로 냉장고, 세탁기, 홈보안, 조명기기 등이 연동되었으며, 스 마트폰으로 작동 및 제어가 가능한 서비스들이 공개된 것이 특징이었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OS를 탑재 한 스마트TV를 중심으로 냉장고, 세탁기 등 각종 가전기기들을 연동한 스마트홈 시스템을 시연하였다. 또한, 2017년까지는 삼성제품의 90%, 2020년까지 100%를 IoT화하고 개방형 플랫폼 활성화를 위해 1 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구글과 LG전자는 ‘네스트’와 ‘홈챗(Home Chat)’을 통해 월풀의 스마트 세 탁기 및 건조기, 네스트의 온도조절기 디바이스 등과의 연동 서비스를 시연하였다. 애플은 협력사인 아 이디스, 아이홈이 iOS 기반 스마트홈 개발 도구인 ‘홈킷’을 활용한 제품들을 출품하였다
<표 5 -6< 2015 CES 스마트홈 분야 주요 이슈
<표 5 -7< 2015 CES 스마트홈 분야 주요 이슈
Ⅳ. 웨어러블 디바이스 분야
웨어러블 디바이스 분야에서는 기존의 시계, 안경형 웨어러블 제품을 탈피하여 여러 신체부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출품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신체 신호를 측정하는 헬스케어 제품이 주종을 이루었으며, 패션 소품과 결합된 웨어러블 제품도 다양하게 출품되었다. Sony와 Sennheiser사는 헤 드셋/헤드밴드형의 제품인 Smart B-Trainer와 Muse 제품을 출품하였다. 한편, 여성 소비자들을 겨 냥한 액세서리형 웨어러블 제품도 많이 출품되었는데, 토리버치는 핏빗과 함께 Tory Burch for Fitbit 을 출품하였으며, Swarovski는 Misfit과 함께 Shine을 출품하였다. Bellabeat사는 나뭇잎 모양의 배 지형 제품인 Leaf 제품을, Netatmo사는 June 제품을 출품하였다. 이러한 제품들은 웨어러블 기능뿐 만 아니라 패션 소품으로써의 산업적 가능성을 보여준 이색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반지, 벨트, 신발/양말, 패치 등의 형태로도 착용하거나 부착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들이 출품되었다. Logbar 사는 반지 형태로 동작 제어를 할 수 있는 Ring 제품을 출품하였으며, Emiota사는 허리띠 형태의 웨 어러블 제품을 출품하였다. Finlinxx사는 패치 행태로 몸에 부착하여 심장박동수를 측정할 수 있는 Ampstrip 제품을 출품하였으며, Sensoria는 양말형 제품을 출품하였다. 우리나라 기업인 쓰리엘랩스 (3L-Labs)는 족적 분석을 통해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신발 깔창 형태의 웨어러블 제품을 출품하였다.
<표 5 -8< 2015 CES 웨어러블 분야 출품 현황
[그림 5 -1] 신체 부위별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
Ⅴ. 자동차 분야
2015년 CES에서는 가전 및 IT 업체들이 아닌 자동차 제조사들의 참여가 크게 증가하였다. 미국 자 동차 빅3인 포드, GM, 크라이슬러를 비롯하여 BMW, 벤츠, 폭스바겐, 도요타,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 10개사와 부품사 등 약 420개 업체가 참여하였으며, 전시부스 크기만 2012년 9만5천 평방피트에 서 2015년 16만5천 평방피트로 크게 확대되었다. 2015 CES에서는 자동차분야에서 자율주행자동차가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벤츠와 아우디는 운전자 없이 주행이 가능한 자율주행 콘셉트카를 선보이는 등 자동차 업계는 인공 지능을 통해 자체 주행성능을 향상시키는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율주행기술은 센서 를 통해 차량 주변의 환경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한 후,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여 주행에 관한 의사결 정을 내리고 자동차 스스로 주행하는 기술이다. 벤츠는 자율 주행(Self-driving) 기능을 탑재한 새로 운 컨셉트카인 ‘F015 Luxury in Motion’을 공개하였으며, 아우디는 보행자 인식 및 주행 환경을 판단 하여 자율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딥 러닝(Deep Learning)을 공개·시연하였다.
<표 5 -9
한편, 스마트폰과 자동차와의 연계를 통한 차량 내부시스템 제어, 데이터 전송 및 디스플레이, 자동 주차 등 다양한 서비스들 역시 대거 출품었다. 스마트카 분야에서 애플과 구글의 영향력이 확장되는 가운데 제조 기업(자동차, 전자)들은 원격제어, 인포테인먼트, 자동차와 스마트기기 연계 등 다양한 서 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애플과 구글은 자동차 전용 플랫폼인 ‘Carpaly’와 ‘Android Auto’를 앞세워 스 마트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애플 ‘Carplay’와 구글의 ‘Android Auto’를 자 동 연동하는 차량을 공개했으며, 삼성전자 역시 BMW와 함께 스마트워치 연동 스마트카 i3를 선보였다.
[그림 5 -10] 2015 CES 자동차 분야 주요 이슈
Ⅵ. 드론 분야
드론은 무선 전파의 유도에 의해 비행하는 비행기나 헬리콥터 모양의 무인 비행체로 초기에는 군용 장비(사격 표적, 정찰·감시 등)나 개인 취미활동으로 주로 활용되었으나, 최근에는 재해·재난·사고 지 역에서 사람을 대신하여 활동하거나 민간 분야에서 방송·영화 촬영, 배송 등의 분야에서 활용이 증가 하는 추세이다. 드론이 IT 업계에서 주목받게 된 계기는 아마존(프라임에어), 구글(프로젝트룬), 페이스북(인터넷닷 오아르지) 등 유명 IT 기업들이 드론을 통한 신개념 비즈니스에 적극 나서면서 시작되었다. 이에 따라 드론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전문기업 및 스타트업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으며, 이들 기업에 대한 인수 도 잇따르고 있다.1)
[그림 5 -2] 아마존의 배송용 드론
2015년 CES의 경우 지상에서 자율주행자동차가 단연 주목을 받았다면 하늘에서는 드론(Dron)이 단연 화제였다. CES 역사상 처음으로 드론 독립전시관이 마련되어 다수의 드론 제조사들이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으로의 가능성과 함께 하늘에서 드론 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음을 보 여주었다. 2015년 CES에서는 다양한 기능의 드론들이 출품되었다는 점과 스마트폰과 연동된 드론,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는 미니 드론 등이 출품된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상업용 드론 시장을 주도하고 있 는 중국 기업인 DJI는 풀 HD급 카메라를 자유자재로 컨트롤할 수 있는 신형 드론을 출품하였으며, 패 럿은 자동조종이 가능한 드론 제품을 출시하였다. 스쿼드론시스템과 자노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으로 조종이 가능한 드론을 출품하였으며, 에어독인터내셔널은 스포츠용 드론 제품을, 익스트림 토이는 3D 가상현실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스트리밍 지원하는 드론을 출품하였다.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바이로봇 이 스마트폰으로 조종할 수 있는 드론파이터 신형 키드를 출품했다.
<표 5 -11< 2015년 CES에 출품된 다양한 기능의 드론 제품
[그림 5 -3] 바이로봇의 드론파이터
<표 5 -12< 2015 CES 드론 분야 주요 이슈
Ⅶ. 요약 및 시사점
2015년 CES에서는 사물인터넷(IoT) 시장의 본격적인 진입, 신규 사업 분야에서의 플랫폼 경쟁 심 화, 융합 산업에서의 기업 간 합종연횡 현상 등을 파악할 수 있었다. 특히 제품들 간의 상호연결(Con nectivity) 환경 구축이 확산되면서 플랫폼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구글, 애플 등 플랫폼 제공자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애플과 구글이 모바일 기반 플랫폼인 iOS와 Android를 통해 자체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는 상황에 애플과 구글이 모바일 기반 플랫폼인 iOS와 Android를 통해 자체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는 상황에 서 모질라가 Firefox OS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고 있으며, 일부 제조 기업이 플랫폼 사업을 시작하면서 새로운 경쟁구도가 이루어 질것으로 예상된다. 플랫폼 경쟁은 가전기기, 디바이스, 자동차, 스마트홈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그 중심에 있다.
또한, 사물인터넷은(IoT)는 다양한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플랫폼 기업을 중심으로 양극화 현상이 심 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모바일을 제외한 TV 및 신규 산업(웨어러블, 드론, 스마트홈, 자동차 융 합) 분야에서는 아직 지배적인 플랫폼이 존재하지 않아 시장 선점을 위한 기능 개선과 생태계 확보 경 쟁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물인터넷(IoT) 시장은 구글/애플이 주축이 되는 글로벌 IT 업체 중심의 플랫폼과 삼성/LG 전자 등 글로벌 가전업체 중심의 플랫폼, 통신사업자 중심의 플랫폼이 공존하는 가운데 플랫폼 업체 간 경쟁 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2) 따라서 초기시장에서는 특정 업체가 시장을 지배하기 보다는 지역을 중 심으로 서비스 개발과 생태계가 구축되면서 점차 글로벌 사업자 중심의 사물인터넷(IoT) 생태계가 구 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자체개발 플랫폼 기반의 사물인터넷(IoT) 사업 확장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IoT) 오픈 플랫폼 개발업체 스마트싱스(SmartThings) 인수, IoT 개발자 지원에 1억 달러 투자, 글로벌 협력 강화를 위한 오픈 인터커넥트 컨소시엄(OIC)과 칩셋 분 야 IoT 규약 컨소시엄인 스레드 그룹(Thread Group)에 주도적 참여로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적극 준 비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LG전자도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차별화, 기기간 연결성 강화, 사물 인터넷 생태계 확장 등 개방화(Openess) 전략을 전개하고 있으며, 올씬 얼라이언스(AllSeen Alliance) 의 사물인터넷 플랫폼 올조인(AllJoyn), 사물인터넷 글로벌 표준화 협의체인 원엠투엠(oneM2M)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차세대 먹거리 시장인 사물인터넷(IoT)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플랫폼 사업자와 서드 파티(Third Party) 업체와의 긴밀한 상호 협력체계 구축,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확산에 따른 개인정 보침해 등 위협에 대한 대응체계 마련, 글로벌 사물인터넷(IoT) 관련 컨소시엄과의 협력 강화 등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