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CT 사업자의 스마트워치 시장 진입에 따라 웨어러블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의복에 ICT 기술을 접목한 융합제품인 스마트 의류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향후 소재기술의 발전과 ICT 기술의 접목이 늘어나면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일상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본고에서는 스마트 의류 동향을 살펴보고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Ⅰ. 개요
웨이러블 디바이스의 확산
스마트폰에 이은 차세대 스마트기기로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대중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
- 과거 벤처 기업과 스포츠 의류업계를 중심으로 제품이 출시되었으며 최근 스마트폰 제조업계로 빠르게 확산
- 구글,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 소니, LG전자 등 다양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자사 플랫폼 경쟁 력 확대를 위해 웨어러블 기기 사업에 진출
- 현재 웨어러블 시장은 기존 스포츠 의류 업계의 밴드형, 스트랩형 제품과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손목시계형, 안경형, 가상현실 헤드셋 등의 제품들의 출시가 활발
전세계 웨어러블 시장은 연평균 78.4%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2018년도에는 1억 대가 넘는 웨어러블 기기가 출하될 전망(IDC, 2014. 4)
- 다양한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시장에 출시되면서 사용자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시장 규모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
- 2013년 전세계 웨어러블 출하량은 620만대 규모에 이르렀으며 2014년에는 1,920만 대에 이르는 등 2018년까지 연평균 78.4%씩 성장할 전망
- 현재 웨어러블 시장은 다양한 센싱 기술과 지능화된 위치정보 수집 기능을 기반으로 스마트폰 연동 및 헬스케어 서비스 중심의 성장세를 보임
스마트 의류의 부상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은 밴드형과 시계형 제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나 향후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늘어날 전망
- 현재 밴드, 시계를 비롯한 액세서리형 제품에서 향후 직물/의류일체형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트렌드가 변화할 전망
- 의류형 제품은 현재 그 규모가 크지 않으나 최근 관련 제품 개발 및 출시가 활발하여 향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
- 헬스케어 관련 스마트 의류 제품 출하량은 2014년 10만 개에 불과하나 2015년 100배 이상 성장한 1,010만개가 될 전망(가트너, 2014. 10)
스마트 의류와 같이 입는 형태의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늘어나면서 스마트 기능뿐만이 아니라 의복 본연의 역할에 대한 요구가 늘어날 전망
스마트 의류는 인간 중심의 편리성과 휴대성을 극대화한 형태로 기본적으로 의복이 갖추어야 할 요건 충족이 중요
따라서, 의복의 쾌적성, 안전성, 내구성, 편의성 등 기능적인 요소부터 자신의 개성 표현이 가능한 패션 요소인 심미성까지 고려하는 것이 필요
향후 스마트 의류는 의복의 기본 역할 수행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완성도 높은 디지털 및 컴퓨팅 기능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전망
스마트 의류의 개념 및 기술
스마트 의류의 개념
스마트 의류 : 의복과 ICT의 융합을 통해 기존 패션의류 고유의 감성적, 기능적 속성을 유지하면서 첨단 기능이 부가된 고기능, 고성능 의류를 의미
- 전도성 특수소재 및 초소형 IC(집적회로) 등을 사용해 센서, 네트워크, 제어, 저장, 신호처리 등 기능을 보유
- 전기신호 및 데이터 교환이 가능하고 외부 컴퓨팅 단말 연결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수행
- 착용자의 심박수, 체온 등의 감지를 통한 헬스케어부터 멀티미디어, 위치기반서비스 등 여러 분야에서의 활용이 기대
에너지 발전, 저장, 활용을 위한 섬유 소재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
- 섬유형 에너지 발전 및 저장 복합소재, 직물형 태양전지 등 에너지 관련 스마트 의류에 대한 연구가 증가하는 추세
- 국내 재료연구소(KIMS)에서는 섬유 기반 에너지 발전 및 저장 복합소재 연구개발을 추진, 2019년 시제품 완료 예정
- 상하이 푸단 대학 연구진, 일반적인 실리콘 태양전지가 아닌 폴리머와 탄소 나노튜브 등을 활용한 직물형 태양전지를 개발
- 미국 웨이크포레스트대학 연구진, 열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직물형태의 열전변환소자를 개발
그 외, 발열 의류, NFC 및 블루투스 등 네트워크 기능 융합 제품, 스마트폰 연계, LED 부착 등 다양한 ICT 기술 활용 노력이 확대
배터리를 이용해 온도를 높이거나 인체의 땀에 반응해 발열반응을 하는 스마트 의류 개발 및 사용화
의복에 NFC와 블루투스 등 네트워크 기능을 포함해 각종 스마트기기와의 연계 및 제어가 가능한 제품 출시
그 외 스마트폰 기능을 탑재한 드레스나 LED, 광섬유 등 첨단소재를 활용해 색변환이 가능한 패션 의류 등이 소개된 바 있음
Ⅲ. 스마트 의류 활용 분야 및 주요 사례
헬스케어
웨어러블 디바이스 구매자들 중 상당수는 피트니스, 스포츠 등 헬스케어 용도로 구매
2014년 1월부터 9월까지 영국에서 판매된 웨어러블 단말은 총 42만대이며 이중 건강 및 피트니스 추적기가 전체 판매량의 39%를 차지(GfK, 2014. 10. 22)
전세계 웨어러블 피트니스 디바이스 시장에서 스마트 팔찌(밴드) 제품이 선호되고 있으나 향후 스마트 의류가 주류로 부상할 전망(가트너, 2014. 10)
이에 따라 기존 의류전문 업체는 물론 헬스케어 전문기업들과 IT 기업들이 건강 및 운동량 추적에 최적화된 스마트 의류 개발 노력을 강화
사례 1 : Myontec의 Mbody
- 핀란드 Myontec사에서 개발된 반바지 형태의 웨어러블 근전도 장비
- 바지 내부에 근육을 측정할 수 있는 전극이 형성되어 있어 실시간으로 근육에 걸리는 부하, 심장박동 등의 정보 수집이 가능
- 스마트폰, PC와 연계하여 운동 내용에 대한 분석 및 코칭이 가능
사례 2 : 랄프 로렌의 Polo Tech
- 캐나다의 센서 및 스마트 의류 전문업체인 옴시그널과 협력해 개발한 Polo Tech Smart Shirt공개
-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 등의 센서를 탑재하여 사용자의 심박수, 호흡수, 스트레스 수준, 이동 거리, 칼로리 소모량, 운동 강도 등의 측정이 가능
사례 3 : Maxim의 Fit Shirt
- 미국의 반도체 전문기업인 Maxim Integrated에서 개발한 의료용 스마트 의류
- 심전도 반응, 혈압, 체온, 혈액산소 함량, 심장 박동수, 심장활동수준 측정값을 블루투스를 통해 전송하는 기능을 제공
- 2012년에 최초로 공개되었으며 2014년에는 윌니스 와치(The Wellness Watch), 맥박산소측정 패치(The Pulse Oximetry Patch), 체온패치(The NFC Temperature Patch) 등 다양한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함께 헬스케어 솔루션 형태로 제공할 계획을 공개
일상/패션
의복의 기능성과 ICT와의 융합을 통해 다양한 편리한 기능을 추가하거나 의복 자체의 기능을 강화하는 형태의 스마트 의류 제품군 출시가 활발
- 스마트폰과의 연계를 위해 NFC, 블루투스 등 네트워크 기능을 포함하거나 에너지 발전 및 충전 기능이 포함된 제품들이 상용화
- 의복 자체의 기능인 체온조절과 표현성을 강화하기 위해 자체적인 발열과 색깔 변화 등의 기능이 포함된 스마트 의류 제품 출시가 증가
- 의복은 대중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어 이러한 일상의 편리성과 기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스마트 의류 제품군이 늘어날 전망
사례 1 : 로가디스의 스마트 슈트 2.0
- 제일모직의 남성복 브랜드 로가디스, NFC 기술을 적용시킨 스마트 슈트 2.0 출시
- 과거 QR 코드를 적용했던 1.0 버전에서 NFC 무선통신칩을 장착한 2.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 상의 안주머니에 스마트폰을 넣을 시 자동 무음 및 전화수신 차단이 가능하고 빼면 자동으로 화면잠금이 해제, 또한 NFC를 이용해 SMS, 이메일, 명함 등의 전송이 가능
사례 2 : 코오롱스포츠의 라이프텍
- 코오롱스포츠가 2006년부터 매년 기능을 업그레이드시켜 출시하고 있는 최첨단 기능성 재킷 브랜드로 최악의 상황에서 조난자의 생명 유지 및 외부 상황을 극복해 신체 유지가 주요 목표
- 2015년 공개된 라이프텍 제품은 블랙박스를 내장하고 있어 산악 등반 시 주변 풍경의 촬영이 가능하며 조난 시 LED로 모스 부호를 발생시키고 지정된 연락처로 사진과 GPS 정보 전송이 가능
- 또한, 탈부착이 가능한 풍력 자가발전 기능과 배터리를 이용한 발열 기능을 제공
사례 3 : 아이리버의 아발란치
- IT 제조기업인 아이리버, 유통업체 롯데백화점과 패션브랜드 파슨스와 공동으로 스마트웨어 브랜드 ‘아발란치(AVALANCHE)’ 출시
- 의류에 부착하는 면상 발열체, 포켓 수납형 컨트롤러, 휴대용 리모컨으로 구성
- 면상 발열체는 내장 열선 없이 탄소 섬유를 프린팅하는 방식으로 제작되어 배터리가 내장된 컨트롤러를 통해 1분 이내 52도까지 조절이 가능
특수 분야
소방관, 군인 등 특수 업종에 특화된 스마트 의류의 확산이 우선적으로 이뤄질 전망
- 헬스케어, 일상/패션 등 일반 대중들을 위한 스마트 의류 제품들은 현재 시제품 개발 및 일부 상용화 제품이 나오고 있으나 이에 앞서 특수 업종 종사자들의 개인보호장비 및 군용 의복들이 우선적으로 상용화
- 정부 및 공공기관들이 주도적으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점이 주요 특징
소방관, 구난구조대, 우주인 등 특수 업종의 스마트 의류 사례
- WASP 시스템 : 미국 NSRDEC가 펀딩하고 GLOBE사를 비롯한 5개 기업이 협력해 개발한 소방관 전용 장비 시스템. 방화 셔츠에 각종 센서와 GPS 등을 부착해 소방관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한 솔루션
- Smart@Fire : Enprotex가 시제품과 상용화 사이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개발한 스마트
의류 제품으로 2015년까지 소방관과 구난구조대용 슈트로 공급할 계획
군용 의복
- LWECS5) : 미 육군 네이틱 군사연구개발공학센터(NSRDEC)와 환경의료연구소(USARIEM)가 공동 개발한 체온 조절 시스템. 조끼 형태로, 내장된 배터리에서 공급되는 전력으로 냉각 액체가 순환되면서 착용자의 체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기능을 제공
- Exo Skeleton : 미 육군 네이틱 군사연구개발공학센터(NSRDEC), 첨단국방연구소(DARPA), 민간 업체 등의 협력을 통해 2000년도부터 시행해오던 프로젝트. 각종 센서와 유압 엑츄에이터를 이용한 외골격 형태로 착용자의 힘과 지구력을 지원
- 광섬유 군복(Fiberoptic Uniform) : 미군과 MIT 공동 프로젝트로 광섬유센서(Opticfiber sensor)를 활용하는 군복 소재 개발 추진. 트랜지스터, 프로세서, 회로 등 부가요소 없이 빛, 열, 소리 등의 데이터 통신 기능을 부여해 착용자의 부상여부, 목소리 인식을 통한 아군 인지 등을 가능케 하는 것이 최종 목표
결론 및 시사점
스마트 의류 시장은 초기 형성 단계로 다양한 기능 및 형태의 제품들이 나타날 전망
- 현재 일부 특수산업을 제외한 일반 상용화 제품들은 대부분 헬스케어, 스마트폰 연계, 발열 등 일부 기능에 한정
- 그러나 향후 첨단 소재, 센서, 반도체 기술의 발전과 함께 이를 이용한 다양한 기능의 스마트 의류 개발 노력이 확대될 전망
- 전문 의류 업체, ICT 기업, 스타트업 등 다양한 기업들이 관련 기술 및 제품을 개발하며 스마트 의류 시장에 진출하고 있어 기능의 다양화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
스마트 의류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스마트 기능 개발 및 적용 노력뿐만이 아니라 의복 자체의 기능성에 대한 고려가 필요
- 스마트 의류는 신체에 밀착되는 정도가 높아 쾌적함과 편리성, 촉감·심미성 등 의복 자체 기능의 보장이 중요
- 따라서, 의복의 기능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스마트 기능을 적용 할 수 있는 기술 개발 노력이 필요
참고자료
KT경제경영연구소(2014. 7. 22), 고객가치 변화에 따른 IT와 패션의 콜라보레이션 사례 및 향후 전망
곽태기(2013. 3. 20), 디지털 시대적 환경에서 디지털 의류 개발 경향의 표현특성에 관한 연구, 한국패션디자인학회지, 한국패션디자인학회
산업연구원(2014. 2), 패션디자인과 ICT 융복합 활성화를 통한 패션의류산업의 신성장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