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의 확산에 따라 자동차와 인터넷을 연결하는 ‘커넥티드 카’ 등장
반면, 자동차 제조사와 스마트폰 OS 업체의 경쟁구도로 인한 확산의 정체 현상 발생
커넥티드 카에 대한 기술들은 개발이 완료되었다고 판단되나, 자동차 제조사와 스마트 폰 OS 업체의 주도권 경쟁으로 인해 도입이 정체됨
결국은 SW 기술에 경쟁 우위를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 OS 기업 위주의 ‘커넥티드 카’가 정 착될 것이며 새로운 스마트폰 OS간의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됨
주요 시장 동향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의 확산
2020년, Gartner에서는 IoT의 시장 가치가, 1,900조 원에 이를 것이며, 2009년 스마트폰 및 PC 등을 기반으로 한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의 수가 전 세계적으로 250억 개 인 것에 비해, 2020년에는 1,200% 증가한 3000억 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
한편, HW에 기반을 둔 제조기술의 발전 속도가 SW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기존 기업의 경쟁 우위가 HW 중심에서 SW 중심으로 변화하는 ‘SW중심사회’ 가 도래
SW중심사회로의 변환 및 IoT 확산에 따라, 기존 성능 위주의 자동차 시장 경쟁축이 차량 인포 테인먼트 시스템을 포함한 SW 경쟁으로 변화함
2020년에는 전 세계 자동차의 5분의 1인 약 250억대가 ‘커넥티드 카’일 것으로 예상
‘커넥티드 카’ 확산의 이상 정체 현상
2011년, 스마트폰 기능을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연결하는 업계 표준인 미러링크(MirrorLink)가 100여 개의 자동차 제조사가 지원 계획을 발표했지만, 실용화 및 대중화에 실패함
자동차회사의 경우, 미러링크를 100% 도입할 경우 자동차 운행 정보 등이 미러링크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사 등에 노출될 수 있다고 판단하여, 폐쇄적으로 자체 개발에 치중함
스마트폰 OS 기업의 경우, OS에 의존도가 없는 미러링크를 도입할 경우 타 OS와의 차별화 및 OS 기반 정보 습득이 애플리케이션(앱)에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지원에 소극적임
결국, ‘커넥티드 카’ 시장의 세 가지 주체인 자동차 제조사, 스마트폰 OS 기업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 기업 중에서 가장 시장 장악력 및 파워가 약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기업 위주의 미러링크는 시장에서 사라질 위험이 있음 1)
이와 유사하게, 구글의 Android Auto 및 애플의 Car Play의 기술 개발이 완료된 상태에서도 자동차 제조사의 도입 움직임은 소극적임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스마트폰의 OS 자체를 삽입하는 개념의 구글의 Android Auto 및 애플의 Car Play와 같은 스마트폰 OS 기업 위주의 움직임에 대응하여, 기존 자동차 제조사의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스마트폰 지원 기능을 강화한 자동차 제조사 위주의 상충된 움직임을 보여줌
이는 미러링크의 예와 유사하게, 자동차 제조사 및 스마트폰 제조사의 경우, OS에 의존도가 없는 미러링크를 도입할 경우 타 OS와의 차별화 및 OS 기반 정보 습득이 애플리케이션(앱)에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임
이와 관련하여, 유명 자동차 제조사인 아우디의 최고 경영자 Rupert Stadler는 디트로이트 뉴스2)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자동차에서)수집하는 데이터는 우리의 것이지 구글의 데이터가 아니다.”라고 밝힘
‘커넥티드 카’ 시장의 세 가지 주체 중 비슷한 시장 장악력을 보유하고 있는 두 주체인 자동차 제조사와 스마트폰 OS 기업의 차량 인포테인먼트에 대한 주도권 경쟁은 시장 장악력의 차이가 매우 컸던 미러링크에 대한 도입 여부와 달리 두 주체의 시장 장악력이 거의 유사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음
그러나 결과적으로, 상대적으로 월등한 SW 기술 경쟁 우위를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 OS 기업 위주의 ‘커넥티드 카’가 정착될 것으로 예상됨3)
시사점
결국, HW 중심 → SW 중심의 변화로 인한 제조업보다는 소프트웨어 업체주도의 경쟁이 주된 움직임을 보일 것임
전통적으로 제조업이 강한 국내 시장의 특성상, 이를 대비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가 시급함
특히, 스마트폰 OS는 거의 100% 해외 OS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차량 인포테인먼트시스템 시장도 해외에 잠식될 우려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