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의 이름을 불렀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의 시구보다 개인방송의 본질을 가장 잘 설명하는 말은 찾기 힘들다. 개인방송이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로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나(시청자)’의 이름을 불러 주는 그(방송진행 자)’가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한번에 수천만원의 디지털캐쉬(별풍선)를 생면부지의 누군가에게 기부하는 현상의 원천이다. 사회학 용어를 빌리자면 준사회적 관계(parasocial relationship)의 힘 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방송의 경쟁력은 결국 방송진행자와 참 여자 사이의 이러한 준사회적 관계를 형성, 유지, 강화시키는데 서비스 제공자가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가의 문제로 귀결된다. 본 고에서는 ‘왜 시청자들이 방송진행자에게 선물(디지털캐쉬)을 주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개인방송의 수익이 전적으로 그것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인류학, 경제학, 사회학에 서 논의된 선물이론(gift-giving)과 준사회적 관계(para-social relationship)이론의 틀을 기반으로 개인방송이라는 소셜플랫폼 공간에서 벌어지는 디지털캐쉬 선물의 동기를 분석하고, 비즈니 스의 영속성 관점에서 개인방송서비스를 전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