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011

산업지표로 본 ‘소프트웨어 중심사회’ 변화

  • 지은희SW기반정책·인재연구실 수석연구원
  • 최무이가상융합연구실 실장
날짜2016.12.21
조회수12624
글자크기
요약문 상세
    •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새롭게 정의되고 있는 세계 경제 질서는 저성장, 저물가, 고실업으로 대표되는 뉴 노멀이다. 이러한 현상은 선진국 뿐만 아니라 빠르게 성장하던 중국 등 신흥국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뉴 노멀에 대한 해법의 일환으로 올 초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제시된 ‘4차 산업혁명’이 고려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모든 것이 연결되고 지능화되는 사회로, 그 패러다임 변화의 본질은 ‘소프트웨어(SW)’에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경쟁력은 새로운 변화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 기초가 형성되고 있는지에 대한 진단이 필요하다. 소프트웨어와 관련한 최근의 변화들을 산업지표를 통하여 산업, 기업, 인재양성, 가치인식, 융합·신산업의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발전의 지속성을 담보하기 위한 시사점을 탐색해보았다.
      산업의 관점에서는 양적인 성장의 측면에서 소프트웨어 산업의 생산, 수출액이 타 산업에 비해 어떠한 성장 형태를 보이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세계적인 저 성장기조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산업은 최근 4년간 양적으로 매우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러한 양상은 소수 상위 기업들이 실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산업 구조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의미 있는 변화라고 할 수 있겠다.
      기업 관점에서는 경영의 핵심지표인 성장성(매출), 수익성(영업이익), 혁신성(R&D) 측면에서 소프트웨어 산업이 타 산업 대비 매우 높은 실적을 거두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중소기업의 성장 관점에서는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지표를 통해 변화를 조명하였다. 스타트업 투자는 투자 받는 기업에게는 운영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는 투자금 회수의 방편으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스타트업 투자 구도가 소프트웨어 업종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기술력을 보유한 소프트웨어 벤처기업 역시 매출 성장률(54.3%)이 타 업종대비 높고, 자산증가율(69.7%), 자기자본 비율(68.1%)도 높아 재무 건전성이 양호해지고 있다.
      고용 측면에서는 경기부진으로 고용 창출이 국가적인 화두가 되고 있는 시기에 소프트웨어 산업이 일자리 창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년대비 종사자 수 성장률에서 전체 산업 3.8%, 제조업이 4.1%인 반면 소프트웨어 산업은 6.9% 수준으로 나타났다. 청년 고용의 비중에 있어서도 전체 산업(15.6%) 대비 소프트웨어 산업이 높은 수준(20.5%)으로 집계되었다. 소프트웨어 산업은 부족인력도 많고, 신규 채용에 대한 수요도 높아서 향후 소프트웨어 기술 인력 수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교육 관점에서는 소프트웨어 교육이 단순 코딩기술 교육이 아닌 기초 소양교육으로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초·중등 교육과정에서 그리고 대학의 교육과정에서 어떠한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초·중등 교육과정에서는 제도적인 차원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이 정규과정으로 의무화되는 것 외에도 대기업들의 참여, 학생·학부모들의 관심제고 등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이 확산되고 있는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다. 대학에서도 이러한 상황은 비슷한데 소프트웨어 관련 학과의 입시경쟁률이 높아지거나, 비전공자들이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고자하는 노력도 많아지고 있었다. 소프트웨어 가치인식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보이고 있다. SNS, 언론기사 등 빅데이터 분석 결과 소프트웨어 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점차 감소하고, 기업의 성장 가능성과 잠재가치를 나타내는 주가지수 역시 소프트웨어 기업이 타 산업보다 높은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IT시장이 성장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소프트웨어 산업은 클라우드, 빅데이터, IoT 등 소프트웨어 신산업에 대한 시장 수요가 증대하고 스마트 공장 구축, 핀테크 등 시스템 개선에 대한 요구가 소프트웨어 시장 구조를 재편하면서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타 산업에서의 융합 혁신활동은 미흡해 보인다. 주요 제조업종의 소프트웨어 기술인력 비중은 평균 7.0% 수준이고 자동차와 조선 산업의 경우 1%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소프트웨어를 둘러싼 환경은 정책적인 추진과 민간의 노력이 어우러져 긍정적인 변화의 모습들이 보이고 있으나 타 산업에서의 소프트웨어 기반 혁신 성과는 아직 가시화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소프트웨어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는 정책추진이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목차 상세
    • Ⅰ. 서론
    • 1. 추진 배경
    • 2. 분석 대상
    • Ⅱ. 산업지표로 본 ‘소프트웨어 중심사회’ 변화
    • 1. 소프트웨어 산업의 성장
    • 2. 소프트웨어 기업의 경영 실적
    • 3. 소프트웨어 벤처, 창업 확산
    • 4.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 5 소프트웨어 가치 인식 확산
    • 6. 소프트웨어 신시장 및 소프트웨어 융합 산업
    • Ⅲ.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