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공장에서 혁신의 성지로, 중국 심천

날짜2018.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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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짝퉁 공장이라 불리던 심천은 최근 혁신제조의 선두주자이자 강력한 스타트업 네트워크를 갖춘 창업자의 성지로 새롭게 도약 중
    • 정부는 인재확보와 지식흡수를 위해 유수 대학의 유치, 스타트업 간 네트워크와 시너지를 창출하는 역할을 함
    • 심천은 초기 저사양 제품을 빠르게 시장에 출시시키는 제조기반 역할을 하며 기업은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며 혁신을 창출
  • 중국판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심천은 최근 혁신적 제조기업과 스타트업의 등장으로 급격한 성장 중
    • 1980년 중국 최초의 경제특구로 지정된 심천시는 1979년 1억 9,000만 위안이었던 GDP가 2017년 2조 2,000억 위안으로 약 1만 배 이상 성장해 중국판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고 있음
    • 심천에서의 하루가 실리콘 밸리의 일주일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심천 소재 스타트업의 제품화와 벤처투자 유치 속도가 빠름
    • 심천시에는 글로벌 엑설레이터는 물론 국가·성급 엑셀러레이터가 약 150개 위치하였으며, 5년 연속 중국 도시별 창업환경 1위(칭화대학, 2015년)로 창업과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음1
    • 스타트업 설립을 위한 행정절차를 간소화하였으며, 4시간 만에 사업자등록이 완료된 경우도 존재2
    • 수백 개의 디자인 아웃소싱 기업이 있고, 일주일 내 프로토타입을 만들 수 있는 소규모 공장이 있어 제조 스타트업의 성장이 두드러지며, 최근에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SW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성장도 두드러짐
  • 심천은 저품질, 저가격 제품을 OEM방식으로 생산하던 세계의 공장에서 새로운 제품 종류를 만들어 내는 혁신 제조의 선두주자로 변화
    • 휴대폰 케이스, 베터리를 생산하는 OEM 기업이었던 BYD는 세계 1위 전기차 기업으로 변화
    • 이 과정에서, 심천시의 풍부한 제조 기반과 더불어 심천시 정책을 통해 시내버스 100%를 전기차로 교체하면서 BYD를 직·간접적으로 지원3
    • 그림 1 심천시내 전기버스(좌) 선전시내와 해외 주요 도시의 전기버스 대수 비교(우)
      그림 1 심천시내 전기버스(좌) 선전시내와 해외 주요 도시의 전기버스 대수 비교(우)
      ※ 출처 : CleanTechnica(2018.1.1.)
    • 대학 기숙사에서 창업한 DJI는 심천의 풍부한 제조 기반을 바탕으로 단순한 드론 부품 제조에서 시작하여 핵심기술의 지속적인 고도화를 통해 전문가 시장에서도 성공
    • 단순 부품 제작에서 진화하여 비행 안정성을 결정짓는 FC(Flight Controller)의 핵심 기술을 개발했으며, 전 세계 일반 상업용 드론의 표준기술은 대부분 DJI가 채택하거나 개발한 기술로 드론 관련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
    • 그림 2 DJI 초기 제품 F220(좌), 전문가용 제품 M200(2017년 초 출시, 우)
      그림 2 DJI 초기 제품 F220(좌), 전문가용 제품 M200(2017년 초 출시, 우)
      ※ 출처 : DJI 홈페이지
    • 디스플레이 제조기업 CSOT는 초기 저사양·저가격 제품을 생산했으나, 최근 350억 위안(약 6조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계획을 통해 본격적인 기술추격에 돌입
    • CSOT는 심천시와 중국 가전기기 제조기업 TCL의 합작회사로, 초기 정부 자금 지원을 통해 설립되었으나, 이후 민간 기업이 인수
    • 중국의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CSOT는 지능제조(스마트팩토리) 도입을 통해 경쟁력 하락에 대비 중
  • 심천 소재의 스타트업은 심천의 창업네트워크를 통해 보육되고,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술을 고도화해나가며 빠르게 상업화
    • UBTECH Robotics는 심천의 지식 네트워크인 칭화대 연구소(RITS, Research Institute of Tsinghua University in Shenzen)를 통해 설립된 로봇제조 기업으로 설립 5년 만에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
    • UBTech는 로봇에 활용되는 서보, 인공지능, 자연어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을 결합하기 위해 노력 중
    • Malong Technologies는 2014년에 설립된 AI 스타트업으로 실리콘 밸리와 심천에서 공동 창업한 ‘캘리차이나4’의 대표 기업으로, 직원의 1/3이 칭화대 출신
    • AI 이미지 인식 분야의 권위적 대회인 이미지넷(Imagenet) 수상경력이 있으며, 이 수상 경력을 통해 투자 자금 확보와, 인재를 채용
    • 그림 3 UBTech의 로봇(좌), Malong Technologies의 인공지능 제품인식 서비스(우)
      그림 3 UBTech의 로봇(좌), Malong Technologies의 인공지능 제품인식 서비스(우)
      ※ 출처 : 각사 홈페이지
  • 심천의 풍부한 IT인프라는 중국 특색에 맞는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정부는 기업 간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 창출
    • 심천에서는 차량공유 서비스 기업 40여 개 기업이 약 4만 대 이상의 차량을 공유하고 있으며 정부의 전기차 육성지원 정책에 따라 95% 이상이 전기차로5 차량공유 기업과 전기차 제조기업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 중
    • 심천은 BYD가 소재한 곳으로 전기차 육성을 위해 각종 우대정책을 시행하고 있고, 2017년 기준 322만 대 중 2.5%가 전기차이며, 2020년까지 3~5% 수준으로 확대를 목표로 함
    • To8to는 인테리어 플랫폼으로 입주자가 직접 인테리어 하는 중국 주택 시장의 특성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
    • 인테리어 시공을 원하는 수요자와 실내 장식업체, 디자이너 및 건설자재 업체를 연결해 주며 시공과정을 온라인에서 확인하는 서비스를 제공
    • To8to는 오포(Ofo) 등 다양한 중국 스타트업에 투자하여 성공시킨 벤처캐피털인 매트릭스 파트너스(Matrix Patners)와 세콰이어 캐피탈(Sequoia Capital)이 투자
    • 그림 4 To8to 서비스 화면
      그림 4 To8to 서비스 화면
      ※ 출처 : 각사 홈페이지
  • 시사점
    • 심천시는 풍부한 스타트업 네트워크와 지식 기반,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 창출 노력을 통해 성과를 내고 있음
    • 심천시는 1990년대 후반 산업구조의 전환을 위해 인재유치와 지식 흡수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스타트업 창업을 위한 인재풀을 갖춤
    • 심천시는 베이징대, 칭화대, 하얼빈 공대와 공동으로 2002년 대학촌(University Town)을 건설하여 최상위 대학의 분교를 유치
    • 심천의 스타트업은 저품질·저가격 제품의 빠른 상용화를 통해 시장에 진입한 후 대규모의 생산과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기술 혁신을 이뤄내고 있음
    • BYD, DJI, CSOT 등 제조기업은 초기 OEM이나 일부 부품 제조에 그쳤지만 점차 혁신적인 제품을 생산
    • 1 대외경제정책연구원 (2015.7.28.) 중국 주요지역의 ICT 창업환경 분석
    • 2 이코노미조선(2017.12.30.) 하웨이, 텐센트 탄생, 중 경제 새 심장 심천
    • 3 South China Morning Post(2017.11.10.) Shenzhen set to have world’s first all-electric public bus fleet
    • 4 캘리포니아(California)와 차이나(China)의 합성어, 실리콘 밸리의 아이디어가 선전에서 상용화 된다는 의미
    • 5 아주경제(2017.7.15.) ‘비야디 도시’ 중국 선전 “차량공유는 순수전기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