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단순 자동화 도구로 비용절감에 활용했기 때문
- 인공지능의 확산이 주춤하게 된 원인으로 인공지능의 윤리 문제와 업무 현장 도입 시 의사소통의 문제 등이 잘 알려져 있다. 작년 인공지능 챗봇 ‘이루다’를 둘러싼 논란은 여러 문제를 한꺼번에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루다는 성별 고정관념과 혐오 표현 등 편향성을 보였고, 학습 데이터 확보 과정에서 윤리적 문제가 대두되기도 했다. 헬스케어의 새로운 장을 열 것 같았던 IBM의 인공지능 헬스케어 기술은 우리나라에서도 가천대, 을지대 등 대학병원에서 이 시스템을 활용해 암 진단과 치료에 활용했을 정도로 유명했으나, 2015년부터 연구개발에 40억 달러를 쏟아부은 이 기술은 올해 초 10억 달러에 매각되기에 이르렀다.) 부족한 데이터와 각국의 질병 차이에 대한 학습 부족이나 병원 시스템과의 연계 어려움 등 기존에 예측된 문제점 이외에도 의사가 인공지능 시스템과 다른 치료방법을 제시해야만 할 때 환자와 의사소통의 어려움 등 예측하지 못한 어려움도 드러난 바 있다.
- 그러나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인공지능 기술의 적절한 활용 방법을 찾기가 어렵다는 점도 인공지능의 확산을 주춤하게 만든 원인이다. 즉, 인공지능을 단순한 자동화의 도구로 활용하는 것을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챗봇과 헬스케어 기술을 포함해 자동번역, 신문 기사 생성 등 사람을 대신해 기존의 업무를 자동화하는 것에 그치고 있어 새로운 혁신보다는 비용 절감에 활용되는 것이다.